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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인의 필독서> 이 세상을 다녀가는 것 가운데 바람 아닌 것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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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제714호> |
피눈물 흘리며 최선 다해 ‘운명’을 바꿔라
또 한 해를 보낸다. 끝자락만 남긴 2009년을 잡고 나는 나에게 묻는다. ‘잘 살았니?’라고. ‘잘 살았던가?’ 되돌아보니 늘 바빴다. 바쁘면 쉽게 지친다. 지쳐서 의욕까지 잃게 되면 펼쳐 드는 책. 원로 소설가 한승원의 ‘이 세상을 다녀가는 것 가운데 바람 아닌 것이 있으랴’다. 천천히, 책을 읽으며 노소설가의 열정을 나에게 옮겨 에너지를 충전한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이 책은 나의 여느 시집이나 소설집들과 달리 모든 표현의 기교나 장치들을 다 벗어던져 버린 알몸 그 자체로 영혼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또 40년 동안 쓴 수필을 모으고 새로 쓴 것을 엮어내서인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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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 역사 속으로…> 4-H회원 과제활동 활성화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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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제714호> |
4-H과제은행
초창기 4-H과제활동은 주로 가축을 기르거나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었다. 당시 농촌청소년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농업생산기술을 습득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4-H과제은행이 설립돼 4-H회원들에게 필요한 과제물자(우량 종축 및 종자 등)를 지원했다.
대표적인 4-H과제은행으로 4-H가축은행과 4-H종자은행이 있다. 4-H가축은행은 1955년 9월 미국의 4-H회원들이 보내온 가축을 기본재산으로 설립되었다. 또 이를 관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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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4-H회원 사이버백일장 금상 수상작> 얼굴 까만 시골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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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제714호> |
백혜영 회원 〈충남 서산 서일고4-H회〉
나는 사람 냄새 물신 풍기는 충남 서산의 어느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선생님으로 계신 아버지께서는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르시는 일을 매우 좋아하신다. 그래서 내가 3살이 되던 해에 빌라에서 산과 논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 오게 되었고, 한창 호기심 많은 우리 3남매와 마당에 잔디도 심고, 여러 가지 과일나무, 꽃나무도 심었다. 그리고 부모님은 벌레가 많이 먹어 우리가 먹을 것이 별로 없더라도 무공해만을 고집하셨다.
쉬는 날이면 가족 모두가 밭에 나가 마늘이나 배추, 무 등을 심어 김장할 때 요긴하게 쓰거나 참외, 옥수수, 감자 등 간식거리가 될 만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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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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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제714호> |
일상에서 붙잡은 이야기들
카툰 작가 박광수의 솔직한 이야기와 사진작가 김유철의 아름다운 사진을 더한 에세이다. 어깨에 힘주지 않고 우리 삶을 담담하게 말하는 것은 박광수의 전공. 그는 이번에도 쉽게 지나치기 쉬운 일상 속에서 삶의 진리를 찾아내는 눈으로, 우리 삶을 지탱하는 지혜란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전한다.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나 자신으로,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우리 삶의 끝자락에 시선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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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그 섬에 내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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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제714호> |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사진가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림이다. 태양의 위치나 그날의 날씨 변화는 애초에 사진가의 영역을 벗어나 있다. 촬영지에 맞는 카메라와 렌즈를 준비하고, 위치를 선정하고 프레임을 결정한다. 그리고 기다림의 어느 지점에서 작가는 셔터를 누른다.
한 사진가의 기다림에 대한 책이다. 김영갑은 1985년, 피가 펄펄 끓는 20대에 제주의 풍광에 반해 그 섬에 정착했다. 그리고 2005년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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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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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제714호> |
시인은 편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그 편지는 ‘또’ 기다리는 편지이다. 기다리다 포기했던 편지를 ‘또’ 기다리는 것일까. 아니면 기다리던 편지를 받고 나서 ‘또’ 기다리는 것일까. 시인은 기다림에 지쳐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다고 고백한다. 기다림은 이처럼 슬픈 일이지만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기슭에 앉아”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기약도 없는 기다림은 그저 막연하고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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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국토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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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제713호> |
공간의 국토와 시간의 국토 - 국토사랑 어떻게 해야 하나 ②
박태순 / 소설가
2008년 8월 15일부터 ‘나의 사랑 나의 국토’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벌써 1년을 넘기어 2년째의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4-H신문의 소중한 매체공간을 너무 오래도록 차지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이제 여장을 풀어서 국토여행 연재의 글을 마감할 때가 되었다고 일깨운다. 이에 근원적인 질문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데, 우리는 왜 국토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아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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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한국사 이야기> 목천 사람들에게 짐승의 이름으로 성을 지어 준 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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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제713호> |
김씨, 이씨, 박씨…. 우리나라에는 300개에 가까운 성이 있는데, 남북한을 통틀어 모든 사람들이 성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성은 고대 중국에서 처음 생겼다. 큰 공을 세우거나 높은 벼슬에 오른 사람에게는 임금이 특별히 성을 내렸다. 그래서 성은 특권층만 갖고 있었는데, 성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아 겨우 백 명밖에 안 된다고 ‘백성’이라는 말이 생겼다. ‘백 가지 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으로 말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성을 받은 사람이 늘어나고, 또 스스로 성을 만들어 쓰는 사람까지 생겼다. 그리하여 ‘백성’은 온 나라의 많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명나라가 중국을 다스릴 때는 성이 1968개나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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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투어현장> 평창 황토구들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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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제713호> |
우리 전통 구들방에서 따스한 온기를 나누다
무더웠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크리스마스가 기다려 지는 12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지금은 보일러와 같은 난방시설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지만, 예전에는 가족들이 옹기종기 뜨끈한 구들방에 모여 앉아 몸을 녹이며 정을 나눴었다.
강원도 평창에 있는 평창황토구들마을은 이런 한국 전통의 잠자리 문화인 구들문화를 이어가고,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한국의 먹거리와 생활문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황토구들마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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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꽃과 잎의 공존이 불가능한 - 꽃무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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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제713호> |
꽃과 잎이 만날 수 없어 서로 그리워 한다는 상사화의 유사종인 꽃무릇은 개상사화, 흰상사화, 백양꽃과도 일가를 이룬다.
잎과 꽃의 공존이 모두 불가능하지만 일가를 이루는 꽃들은 잎이 봄에 자라 여름에 말라 죽은 후에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운다. 하지만 꽃무릇은 꽃이 지고 난 후에 폭 1㎝, 길이 30㎝안팎의 잎을 신장시킨다.
석산이라고도 불리는 꽃무릇은 가을 산하를 붉게 물들이는 구근식물로 8월말에서 9월초에 갑자기 꽃자루를 30~40㎝길이로 신장시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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