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5 격주간 제714호>
<4-H 역사 속으로…> 4-H회원 과제활동 활성화에 기여

4-H과제은행

<4-H과제은행에서는 가축과 종자 등을 회원들에게 보급했다.>
초창기 4-H과제활동은 주로 가축을 기르거나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었다. 당시 농촌청소년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농업생산기술을 습득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4-H과제은행이 설립돼 4-H회원들에게 필요한 과제물자(우량 종축 및 종자 등)를 지원했다.
대표적인 4-H과제은행으로 4-H가축은행과 4-H종자은행이 있다. 4-H가축은행은 1955년 9월 미국의 4-H회원들이 보내온 가축을 기본재산으로 설립되었다. 또 이를 관리 운영하기 위해 농림부, 한국4-H구락부중앙위원회(현 한국4-H본부), 주한미국민사원조사령부 농사교도담당, 한미재단 대표를 관리위원으로 하는 4-H가축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이 위원회에서는 유우(乳牛), 돼지, 산양, 유산양, 면양, 토끼 등을 4-H회원들에게 빌려주었다. 회원들은 가축을 길러 출산하면 유우, 산양, 유산양, 면양은 새끼 1두, 돼지는 새끼 2두, 토끼는 새끼 2수를 상환하는 것으로 자신의 소유가 될 수 있었다.
4-H종자은행은 미국의 국제협력기구 원조자금으로 구입한 당근종자를 상환조건으로 각지에 배정하여 4-H회원 과제이수용으로 배부했다. 또 당근 이외에도 독지가들이 기증한 완두, 아주까리, 꽃씨 등도 배부했다.
이러한 4-H과제은행사업을 한층 확대 강화하기 위해 1961년 10월에는 종전의 4-H가축은행과 4-H종자은행을 통해 나눠주던 가축과 종자를 포함한 모든 과제물자공급과 과제자금 대부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한국농촌청소년사업협조위원회가 사단법인으로 설립되었다.
새로 발족된 협조위원회는 농림부차관, 농사원장, 국회 농림분과위원장, 한국4-H중앙위원회 이사장, 주한미국해외경제원조처 식량농업국장, 한미재단 대표 등을 위원으로 하는 이사회를 구성하고 간사는 협조위원회 사무국장이 담당했다. 이 과제은행 운영으로 가축 및 경종과제 이수 회원이 크게 증가하게 되었다. 또 각 지방에서도 지방 유지들의 지원으로 가축은행, 종자은행, 꽃씨은행 등이 운영돼 4-H회원들의 과제활동 활성화와 특히 축산진흥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러나 가축이나 종자의 퇴화현상이 생기고 운영상 문제점으로 인해 한국농촌청소년협조위원회는 1968년 9월 한국4-H구락부중앙위원회(현 한국4-H본부)에 흡수 통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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