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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공자의 스승은 누구인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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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1 제790호> |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의 스승이다
三人行必有我師(삼인행필유아사)
- 《논어(論語)》 중에서"
‘논어(論語)’에 나오는 그 유명한 ‘삼인행(三人行)’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흔히 이 대목을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세 사람이 길을 가더라도 그중에 반드시 내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三人行必有我師). 그들 중 좋은 점을 가진 사람의 장점을 가려 이를 따르고, 좋지 않은 점을 가진 사람의 나쁜 점으로는 자신을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조금 아쉽다.
동양에서 말하는 ‘3’은 단순한 숫자에만 머물지 않는다. 하늘(天)과 땅(地), 그리고 사람(人)을 합쳐서 말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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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3년간 꽃과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 꽃 - 넌출월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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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1 제790호> |
한번 열매를 맺으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네 가지 색깔을 감상할 수 있는 넌출월귤은 그래서 야생화 마니아들로부터 특히 사랑을 받는다.
녹색으로 맺어 점점 붉은색으로 변하며 3년이 지나야 검붉은색으로 소임을 다하는 열매가 일품이다.
꽃의 연한 붉은색과 과실 초기의 녹색 그리고 붉은색과 검붉은색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쌍떡잎식물로 진달래과의 상록 관목인 넌출월귤은 줄기가 철사처럼 가늘고 옆으로 기면서 자란다. 가지가 약간 갈라지면서 20~30㎝의 길이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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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속놀이] 갈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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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1 제790호> |
나무꾼들이 갈퀴를 던져서 갈퀴의 상태를 보고 이기고 지는 것을 겨루는 놀이. 주로 가을철 농가의 청년들이 산에서 낙엽이나 솔가지를 긁어모은 나뭇단을 걸고 이긴 사람이 차지하는 놀이로 ‘칼땅치기’라고도 한다.
놀이 방법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5m쯤 되는 거리에 갈퀴를 던질 지점을 정한 다음 선을 그어놓는다. 갈퀴가 선 안으로 떨어지면 실격하고, 선 밖으로 나갔다고 하더라도 갈퀴가 엎어져야만 이긴다. 만약 갈퀴를 던져 이긴 사람이 여럿이 나타나면 다시 던져서 한 사람의 승자가 나올 때까지 한다. 갈퀴를 던질 때는 갈퀴를 쥐고 돌리면서 힘껏 던진다. 내기에 거는 잎나무는 갈퀴와 한 손으로 껴안을 정도의 양으로 그것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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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블랙 블로거(Black Blo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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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1 제790호> |
기업을 상대로 제품이나 돈을 뜯어내는 파워 블로거를 일컫는 다. 구매한 상품에 대하여 보상금 등을 타낼 목적으로 의도적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블랙 컨슈머(Black consumer)에 빗댄 것이다.
파워 블로거가 게시한 글이 마케팅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서부터 등장했다.
블랙 블로거는 고의적으로 기업이나 신제품에 대한 안 좋은 정보만을 수집해 자신의 블로그에 관련 글을 게재한 후 기업의 홍보 및 마케팅 담당자에게 연락해 자신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면 글을 삭제해 주겠다고 협상하는데, 때로는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1년 7월 블로거들이 광고주에게서 대가를 받고도 이를 공개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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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공자의 스승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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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5 제789호> |
"거침없이 가는구나, 멈추지 않는구나!
逝者如斯夫 不舍晝夜(서자여사부 불사주야)
- 《논어(論語)》 중에서"
유교(儒敎)인가 유학(儒學)인가. ‘그게 그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의 눈높이로 정밀하게 따져볼 필요도 있겠다. 언어란 그 시대의 이해와 함께 호흡해야 하는 것이니 단어에 대한 개념의 정립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공자도 ‘내가 정치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정명(正名)부터 하겠다.’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정명(正名)이 무엇인가. 단어의 개념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툭하면 ‘나라와 국민이 원한다면…’이라고 서두를 꺼내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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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착한나들이] 600년 전의 남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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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5 제789호> |
요즘 나를 사로잡은 사람은 책이나 드라마로 재조명 되고 있는 정도전이다. 철학과 역사, 과학과 예술을 넘나들며 수많은 저서와 시를 남기고 조선의 기틀을 마련한 600년 전의 한 남자.
그를 만나러 평택에 있는 그의 사당으로 갔다. 진위역에 내려 시골버스를 타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감감무소식. 그래서 둘러보니 다리가 아프신 듯 할아버지가 쭈그리고 앉아 계셨다. 나는 다가가서 정도전 사당에 가려는데 여기서 버스를 타는지 여쭈었다. 알고 보니 할아버지는 정도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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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속놀이] 딱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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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5 제789호> |
종이로 만든 딱지를 땅에 놓고, 다른 딱지로 쳐서 뒤집히거나 일정한 선 밖으로 나가면 따먹는 아이들 놀이로 주로 남자아이들이 많이 한다.
종이가 귀했던 옛날에는 책표지나 닥종이를 여러 겹 붙여 만들거나, 재래식 헌 장판을 사각형으로 오려서 만들었다. 그러다가 해방 후 두껍고 질긴 종이가 나오면서, 접는 딱지가 보편화됐다.
놀이를 하기 위해서 가위바위보로 놀이 순서를 정한다. 가위바위보에 진 사람이 먼저 딱지를 바닥에 내려놓는다. 이때 딱지와 바닥이 잘 밀착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놓아야 잘 넘어가지 않는다.
이긴 사람은 손에 딱지를 잡고 힘껏 내리치는데, ‘배꼽치기’라고 하여 위에서 아래로 딱지를 내리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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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죄악세(罪惡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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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5 제789호> |
소비 억제가 필요한 품목에 과세되는 세금으로 16세기 초 교황 레오 10세가 사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매춘업을 양성화하면서 창녀에게 세금을 징수한 것이 시작이었다. 담배, 주류, 경마, 도박 등 소비될수록 소비자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관주되는 항목에 대해서는 소득에 관계없이 죄악세가 일괄적으로 부과된다.
대표적인 죄악세 항목인 담배와 주류의 경우, 소비로 발생하는 간접흡연, 음주교통사고ㆍ음주폭력 등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국민의 복지와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징수된다.
대체로 선진국일수록 담배나 주류의 가격이 높으며 외국에서는 담배ㆍ주류뿐만 아니라 비만을 유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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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나는 귀중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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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1 제788호> |
"모든 사람들을 귀한 손님처럼 대하라
出門如見大賓(출문여견대빈)
- 《논어(論語)》 중에서"
유교(儒敎) 경전을 보면 ‘혼자 있을 때 더욱 조심하라.’는 내용이 참으로 많이 나온다. “군자는 혼자 있을 때 더욱 삼가고 경계해야 한다(君子必愼其獨也).” ‘대학(大學)’과 ‘중용(中庸)’에 나오는 말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하늘을 거울이라고 생각하라(上臨之以天鑑). 곁에 아무도 없더라도 모든 사람이 보고 있는 것처럼 하라.”, “아무도 보지 않는 비밀스러운 방에 혼자 있어도 마치 네 거리 한 가운데 앉은 것처럼 하라(坐密室 如通衢).”
일부 사람들은 유학(儒學)을 ‘실생활과 멀리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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