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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얼 돋보기]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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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5 제799호> |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는 국보 제3호다. 진흥황은 당시 백제의 영토였던 한강 중류지대를 차지하고, 고구려 땅인 함주(咸州)·이원(利原) 근방까지 정복해 신라 최대의 영토 확장에 힘썼는데, 이를 기념하고자 비를 세우게 했다. 무학대사의 비로 알려져 오다가, 19세기 초 김정희가 이곳에 찾아와 이끼로 뒤덮힌 비면을 닦아내고 판독함으로써 비로소 진흥왕 순수비임이 알려졌다.
비의 상당 부분이 절단 또는 손상되어 정확한 내용을 알기는 어렵지만 옆면에 김정희와 조인영이 답사하여 판독한 사실이 새겨져 있다. 앞부분에는 진흥왕이 북한산을 순행하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비를 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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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방울다다기양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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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5 제799호> |
동전크기의 양배추로 ‘브뤼셀 스프라우트(Brussels sprout)’, ‘방울양배추’라고도 한다. 최근 미국 인터넷 매체가 꼽은 슈퍼푸드로 선정되어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16세기부터 벨기에 브뤼셀 지방에서 재배되어오다가 유럽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19세기 이후인데 영국을 포함한 북유럽과 미국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한국에도 보급되었으나 소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단백질과 비타민 A, 비타민C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저장성이 좋아 신선한 채소가 부족하기 쉬운 겨울철에 환영받는 채소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항암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스스로 죽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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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봄처럼 활짝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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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1 제798호> |
"세상 모든 것은 봄을 지니고 있다
見萬物 自然皆有春意(견만물 자연개유춘의)
- 《근사록(近思錄)》 중에서"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메마른 땅이 촉촉하게 젖어들고, 얼어붙어 꼼짝하지 않던 물이 깔깔깔 웃으며 흐른다. 죽은 듯 딱딱하던 땅을 뚫고 여린 새싹이 돋아난다. 마치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그래서 공자와 맹자를 비롯하여 많은 학자들은 봄을 찬양해 마지않았다.
흔히 ‘바닥을 친다.’라는 말은 추락이 아니라 반등을 의미한다. 봄은 그래서 바닥에 코를 박는 고통을 수반한다. 초라함의 극치, 어둠의 정점, 희망이 보이지 않는 가장 끄트머리에서 봄은 시작된다.
그런 봄이 코앞이다. 이제 며칠 지나면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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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구슬 같은 남빛열매가 예쁜 - 소엽맥문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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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1 제798호> |
겨우살이맥문동이라고도 불리는 소엽맥문동은 맥문동과 흡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나 열매가 익어가는 과정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맥문동아제비와 함께 전혀 다른 무리로 다루어진다. 또한 잎이 가늘어 애기 또는 세잎(細葉)맥문동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구슬을 닮은 남빛열매가 예뻐서 야생화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 풀은 백합과의 늘푸른여러해살이풀로, 맥문동에 비해 뿌리줄기는 짧지만 많은 잔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잔뿌리의 곳곳에 염주와 같은 혹을 가지고 있다.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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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물총새는 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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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1 제798호> |
처음으로 읽는 우리 새 이야기
이 종 무 지도교사 (울산 홍명고등학교4-H회)
런던 하이드파크(HYDE PARK)에 가보셨나요? 저는 못 가봤습니다만 모 신문사 칼럼이 생각났습니다. 공원에 놀러온 사람들과 백조 무리들이 섞여 노니는 평화로운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 새들은 왜 도망갈까 하며 부러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부러워만 했지 새들과 함께 공생 공존하는 노력을 게을리했습니다. 전쟁, 기아, 경제개발 등 여러 환경 요인도 있었지만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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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얼 돋보기] 원각사지 십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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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1 제798호> |
1467년(세조 13)에 세워진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원각사 창건 후 1년 뒤에 세워졌다. 국보 제2호인 이 탑은 높이 12m에 달하는 대리석 탑으로 우리나라 석탑에서는 보기 드문 소재가 사용됐다. 기단은 3단으로 되어 있고, 위에서 보면 아(亞)자 모양이다. 표면에는 용, 사자, 연꽃, 불상, 보살상 등이 조각되어 있는데 조선시대 석탑 중 조각과 장식이 가장 세련된 최고의 석탑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한 때 석탑의 상층부 3층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는데, 1946년 2월 우리나라에 진주했던 미군 공병대에 의해 기중기로 올려져 복원됐다. 땅에 내려앉게 된 원인에 관해서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탑을 일본으로 가져가려다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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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인성교육진흥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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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1 제798호> |
지난해 12월 29일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인성교육진흥법은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인성교육을 가정의 역할로 돌리던 한국사회에서 인성교육에 소요되는 예산을 정부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되도록 의무화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대학입시에서 인성교육이라는 과목을 또 하나 늘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새롭게 만들어지는 ‘국가인성교육위원회’가 5년마다 인성교육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학교가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주체가 된다.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인성교육 교과목 수업시간을 위해 총 예산의 일정 비율을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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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스스로를 귀하게 여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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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5 제797호> |
"멀리 가지 않고 다시 돌아오니 좋구나!
不遠復 无祗悔 元吉(불원복 무지회 원길)
- 《주역(周易)》 중에서"
새해가 되면서 술을 끊겠다고 혹은 담배를 끊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아직도 이어가고 있는가.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토록 다짐을 했건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술잔을 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 그 열패감이란…. 누가 뭐라고 말하기 전에 스스로가 먼저 안다. 그래서 ‘난 글러먹었어. 난 쓰레기야.’라고 생각하며 폭음을 한다. 이것을 우리는 흔히 ‘자포자기(自暴自棄)’ 혹은 줄여서 ‘포기(暴棄)’라고 말하기도 한다.
‘포기(暴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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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착한나들이] 새해, 감일출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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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5 제797호> |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러 갔다. 어두울 때 일어나 서울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뜬다는 아차산으로 향했다. 산 입구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해마다 4만 명이 모인다는 말은 들었지만 상상 밖의 인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방향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발걸음에 밀려 산으로 올라갔다.
해맞이 광장에 도착하니 산은 온통 사람들로 뒤덮여 있었다. 내가 겨우 뒤쪽에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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