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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절제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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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1 제824호> |
"편안할 때에도 위기를 생각하라
安而不忘危(안이불망위)
- 《주역(周易)》 중에서"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마르지 않는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 나오는 말이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는 새로운 나라 조선을 세우며 개국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왕권의 정통성을 알리기 위해 이성계의 고조부부터 앞으로 내세운다.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게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처럼 얼마나 오랫동안 준비하고 있었느냐는 그 일의 성패를 좌우하고 명분을 세워준다. 기초가 튼튼하다는 것은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대응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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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길마’ 닮은 봄의 전령사 - 길마가지나무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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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1 제824호> |
이른 봄에 만나는, 봄을 알리는 삼총사는 복수초, 변산바람꽃, 길마가지나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중 나무종류로는 길마가지나무를 단연 앞세운다.
수술이 숲속의 발레리나를 연상시킬 만큼 아름다운 꽃과 빨간 열매가 ‘길마’를 닮은 이 나무는 같은 인동과의 올괴불나무와 함께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
꽃 색이 변화무쌍하기로 이름난 이 나무는 향기가 좋기로 유명하다. 거친 듯한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높이는 1~3m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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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지도자의 4-H이야기 ‘만경(萬頃)’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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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1 제824호> |
바보야, 4-H는 과제활동이야!
(4-H means-Project activities, stupid!)
연포(燕浦) 강 건 주 (한국4-H본부 고문)
과제활동(4-H Project Activity)은 4-H실천 사회교육의 근간이며, 과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젊은이들은 ‘4-H명예(Glory)를 누릴 수 없다!’ 아울러 실천을 통해 세상을 만나는 현장에서 격이 높은 영혼을 간직할 수 없다.
4-H과제는 회원들에게 꿈을 안겨주고 좌절하지 않는 도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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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얼 돋보기] 경주 첨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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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1 제824호> |
신라 선덕여왕 때 세워진 첨성대는 천문관측대로 동양에서 가장 오래 되고 유일한 석조 구조물이다.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규모는 높이 9.17m, 윗지름 3.1m, 아랫지름이 5.17m, 지대석 한 변의 길이가 5.35m이다. 이중으로 지어진 지대석과 기단은 네모 형태로 8매와 15매의 장대석으로 되어 있고 그 위에는 27단으로 원통형의 본체를 쌓았는데, 밑은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다가 윗부분은 수직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 사용된 석재 수는 1년을 나타내는 365개이며, 1단의 높이는 약 30cm 이다.
정상에는 우물 정(井)자 석이 2단으로 쌓여있는데 이 위에 어떤 관측기를 놓았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24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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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부자와 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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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5 제823호> |
"가난하면 지혜도 짧아진다
人貧智短(인빈지단)
- 《명심보감(明心寶鑑)》 중에서"
가난의 해소, 빈부격차의 문제는 아주 오래 전부터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되어 왔다. 유가(儒家)에서는 맹자가 이것을 특히 강조했다. 그렇기에 ‘맹자(孟子)’를 읽어보면 경제에 대한 유가(儒家)의 생각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양나라의 혜왕이 맹자를 만나 이렇게 물었다. “나는 가난한 사람과 약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내 지방에 흉년이 들었을 때 그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주었고 식량도 나누어주었습니다. 하동 지방에 흉년이 들었을 때에도 그렇게 했지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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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착한나들이] 사람에게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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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5 제823호> |
설 연휴를 맞아 집에서 영화 ‘히말라야’를 봤다. 보는 순간 나도 몰래 계속 눈물이 흘러내렸고 끝나고 나서도 영화 속 한 남자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 이름은 박정복. ‘히말라야’는 실화다. 엄홍길 대장과 박무택이라는 두 사람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내게 오롯이 남은 한 사람, 그는 죽어서 내게로 왔다. 그리고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라는 나의 편견을 깨 주었다.
그는 히말라야 8750m에서 조난당한 친구를 찾아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홀로 갔다. 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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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지도자의 4-H이야기 ‘만경(萬頃)’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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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5 제823호> |
한국4-H 탄생 숨겨진 이야기
연포(燕浦) 강 건 주 고문(한국4-H본부)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그 아름다운 존재 가치와 심원한 창조의 신비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한국4-H에도 이와 같은 숨겨진 비사가 없을 수 없다. 무중생육(無中生育), 우리 4-H 탄생 원천을 찾아 6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로 하겠다.
한국4-H는 제2차 세계대전 종식과 더불어 탄생되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바다. 그러나 탄생 동기는 아직껏 공개된 바가 없다. 이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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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권의 책] 김용택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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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5 제823호> |
우리들 마음의 고향, 어머니!
임 영 택 지도교사(음성 원당초등학교4-H회)
시간은 입춘 지나 우수를 향해 가는 봄날의 첫머리에 들어서 있다. 지난 설 명절에 고향집에서 본 어머니 모습이 떠오른다. 작은 키에 여리디 여린 모습, 그나마도 곧았던 허리가 올해는 유난히 더 굽어보인다. 지난 50년 세월을 논과 밭에서 일과 씨름하며 자식들 건사하느라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셨을 어머니다.
전이며, 부침이며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장만하는 어머니 손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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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얼 돋보기] 성덕대왕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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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5 제823호> |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큰 종으로 국보 제29호다. 신라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종을 만들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 뒤를 이어 혜공왕이 771년에 완성하여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鍾)이라고 불렀다.
이 종은 처음에 봉덕사에 달았다고 해서 봉덕사종이라고도 한다. 또한 아기를 시주하여 넣었다는 전설로 아기의 울음소리를 본떠 ‘에밀레종’이라고도 한다.
종의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音筒)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동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다. 특히 종 입구 부분이 마름모의 모서리처럼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어 이 종의 특징이 되고 있다.
통일신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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