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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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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1 제844호> |
"닭이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鷄旣鳴矣(계기명의)
- 《시경(詩經)》 중에서"
새해가 되면 운세를 점쳐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래서 생년월일시를 뜻하는 사주(四柱)를 살펴보기도 한다. 그러나 사주만으로 운세를 알기는 어렵다. 다른 사람과의 조화, 시대와의 조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2017년의 특성을 파악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2017년은 간지(干支)로 따졌을 때 정유년(丁酉年)이다.
정(丁)은 간(干)이고 유(酉)는 지(支)다. 우리가 사용하는 간지(干支)는 10개의 간(干)과 12개의 지(支)가 쌍을 이루며 구성된다. 그래서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라고 부른다.
간(干)은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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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향기 좋고 꽃과 열매가 아름다운 - 해당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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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1 제844호> |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처럼 왔다가~” 원로가수 이미자 씨가 부른 ‘섬마을 선생님’에 나오는 해당화.
여린 꽃을 피워 섬마을 여인의 상징이며 눈물이고 환희인 해당화.
꽃과 열매가 아름답고 향기가 매우 좋아 뭇사람의 사랑을 받는 해당화.
우리 국민들이 모두 알고 있지만, 요즘 보기가 싶지 않은 장미과의 해당화는 낙엽관목으로 키가 1.5m에 달하고 줄기에 빽빽한 가시와 자모, 융모가 있다. 뿌리에서 여러 개의 가지가 총생(總生)을 이루며 나무 형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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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지도자의 4-H이야기 ‘만경(萬頃)’(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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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1 제844호>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연포(燕浦) 강 건 주 (한국4-H본부 고문)
솔직히 고백하건데 1950년대 초, 농사교도사업 설정(4-H운동 포함)의 현지 추진 활동은 매우 절망적이었다. 장비와 숙련된 인력의 부족은 물론이고 가장 중요한 농민들과의 교감을 얻는데 우리들은 한계를 느꼈다. 오랜 세월 억압과 가난, 불평등 속에서 살아온 우리 농민들의 설움은 자연 폐쇄성과 배타적 사회 심리적 정서로 응결돼 있었다. 이들의 밝은 미래에 대한 잠재력을 재유출(再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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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국4-H회원 사이버백일장 버금대상작] 인정받는 농부가 되기까지 힘이 되어준 4-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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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1 제844호> |
강 보 람 회원(전북 김제시4-H연합회)
25살 처녀농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믿어주는 인정받는 농부지만 내가 걸어 온 길은 험난했다.
18년 전 우리 가족은 서울에서 가죽공장을 운영했다. 부모님이 가죽공장을 운영했기에 뱃속에 있던 나는 ‘아토피’라는 피부병을 가지게 됐다. 부모님께서는 상태가 너무 심한 나를 데리고 전국의 병원을 돌아다니고 아토피에 좋다는 약은 다 구해다 먹였지만 별 차도는 없었다. 결국 서울의 큰 대학병원에서는 공기 좋고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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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얼 돋보기] 비변사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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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1 제844호> |
조선중기 이래 국정의 핵심 업무를 담당했던 최고 의결기관인 비변사에서 매일 매일의 업무 내용을 기록한 책으로 국보 제152호다.
비변사의 약칭이 비국(備局)이었으므로 ‘비국등록’이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이전의 ‘비변사등록’은 모두 소실됐고, 현재는 1617년(광해군 9)부터 1892년(고종 29)까지 276년간의 기록 273책이 남아 있다.
비변사는 설치 당시, 변방의 군무에 대비한다는 목적으로 국방 문제에 치중했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계기로 확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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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한한령(限韓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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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1 제844호> |
한국산 문화와 상품의 수입 중단으로 한류를 제어하라는 중국의 ‘한한령’. ‘금(禁)한령’이라고도 부르는 한한령은 지난 7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보인다.
중국에 한류 바람을 일으켰던 광고 모델들이 현지 연예인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한국 연예인의 중국 내 방송, 영화, 광고 출연 등이 속속 중단되고 있다.
더불어 제주도의 중국 관광객도 감소하면서 도내 관광업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항공편으로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만896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했다. 이로 인해 도내 면세점 입장객과 매출액도 감소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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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진정한 효자가 나라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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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제843호> |
“평생토록 부모를 잊지 않는 게 대효(大孝)”
大孝終身募父母(대효종신모부모)
- 《맹자(孟子)》 중에
성군(聖君)으로 알려진 대부분의 임금들은 효자(孝子)였다. 효(孝)는 자신의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을 뜻하는 것인데 그런 사사로운 미덕이 어떻게 세상을 바르게 다스리는 공적인 일과 연결되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인물이 바로 우(禹)임금이다. 우임금의 아버지는 곤()이다. 요(堯)임금 시절에 숭(崇) 부락의 수령으로 재직했다. 홍수 피해가 계속 이어지자 요임금은 홍수대책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으로 곤을 임명했다. 곤은 제방을 쌓아 홍수 피해를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그가 쌓은 제방은 번번이 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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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착한나들이] 그녀가 나에게 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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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제843호> |
꿈속에서도 여행을 할 때가 있다.
나는 캄캄한 시골길을 달리고 있었다.
내가 몰고 있는 차는 오래 전 폐차한 ‘기특이’였다. 나는 길을 잃고 말았다. 도로엔 차도 인적도 끊겨 있었다. 나는 망설이다 기특이를 몰고 산길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모퉁이를 도는 순간 얼음에 미끄러지며 바퀴가 덜렁 들렸다. 그 다음 순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기특이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산에 머리를 들이박고 있었다.
안경도 모자도 벗겨져 나가고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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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지도자의 4-H이야기 ‘만경(萬頃)’(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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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제843호> |
역사적 관점에서 본 4-H운동과 농사교도사업(3)
연포(燕浦) 강 건 주 (한국4-H본부 고문)
가족은 전체 국가와 민족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의 집단이다. 그 집단 안에서 아버지의 위치는 통치자나 다름없었다. 아이들, 특히 청소년들은 다음 세대를 계승할 존재들일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이어나가주길 희망한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교육이다.
과거 농촌에서 청소년들은 노동력을 보충해주는 역할과 동시에 국가에(옛 지방 영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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