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1 격주간 제844호>
[우리얼 돋보기] 비변사등록


조선중기 이래 국정의 핵심 업무를 담당했던 최고 의결기관인 비변사에서 매일 매일의 업무 내용을 기록한 책으로 국보 제152호다.
비변사의 약칭이 비국(備局)이었으므로 ‘비국등록’이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이전의 ‘비변사등록’은 모두 소실됐고, 현재는 1617년(광해군 9)부터 1892년(고종 29)까지 276년간의 기록 273책이 남아 있다.
비변사는 설치 당시, 변방의 군무에 대비한다는 목적으로 국방 문제에 치중했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계기로 확대, 강화돼 국방·외교 및 국정 전반에 관한 문제를 결정하는 최고의 국정 의결기관으로 변했다. 그에 따라 ‘비변사등록’도 국정 전반에 관한 기본적 기사가 수록됐다. 등록은 1년 1책으로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나, 사건이 많을 때에는 2책 또는 3책으로 작성하는 것도 있었다.
비변사는 고종 2년(1865)에 폐지됐음에도 1892년까지 등록이 기록된 것은 비변사 폐지 이후 의정부가 비변사의 역할을 계속 담당하면서 ‘의정부등록’과 같이 명칭만 다를 뿐 종전과 똑같은 체제의 등록을 작성해왔기 때문이다.
조선후기 국정 전반에 대한 기본 자료들이 수록되어 있어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일성록(日省錄)’ 등과 함께 ‘조선왕조실록’ 편찬의 중요한 자료로 이용됐다.
조선후기 사회·경제적 변화의 양상을 추적할 수 있는 내용들이 충실히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크다.
 〈자료참고·사진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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