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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개 같은 날은 없다 <2014-03-01 제776호>
가족 내면의 진한 눈물을 일깨우는 따뜻한 신호 이 종 무 지도교사 (울산 홍명고등학교4-H회) 제목부터가 상스럽다. 그러나 2012년 우수 문학 도서에 선정된 소설이다. 작가가 눈에 띄게 하려고 일부러 정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 표지를 자세히 보면 제목의 큰 글자가 ‘개날다’이다. 작가가 단순히 독자 눈에 띄게 하기 위함이 아닌, 결말이 짐작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표지 그림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비행기가 상승하며 날고 있다. 남자는 슬리퍼..
[미련곰툰 118] 오늘 메뉴는 닭고기 어떠세요? <2014-03-01 제776호>
미련곰툰 - 정광숙 - 오늘 메뉴는 닭고기 어떠세요?
[우리의 민속놀이] 땅따먹기 <2014-03-01 제776호>
땅따먹기는 사금파리나 사기그릇 깨진 것으로 만든 말을 가지고 집 안팎의 마당에서 주로 행해진 민속놀이다. 지역에 따라 다양한 규칙과 방법으로 행해져 왔다. 일정한 공간 안에서 각자 자기의 집을 정한 후, 거기서 손가락으로 말을 튕기고 그 튕겨진 말을 또 튕겨서 2번 또는 3번 만에 자기 집에 복귀시켜 자기의 땅을 넓히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놀이방법이다. 또한 말을 쓰지 않고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승자가 자기 집 외관에서 한 뼘씩 반원을 그려 땅을 넓히는 방법도 있다. 땅따먹기는 서민들이 자기 땅을 소유하기를 소망하고, 더 넓은 토지를 갖고자 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놀이다. 주로 농업에 종사하던 조상들은..
[알아둡시다] 농어촌인성학교 <2014-03-01 제776호>
청소년이 농어촌 현장체험 활동을 통해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정된 농어촌 마을 권역을 지칭한다. 청소년 사회적문제가 증가하는 가운데 청소년의 창의적 사고를 넓히고, 농어촌 마을 권역의 농촌 시설의 활용도를 높여 상호보완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2012년 11월 교육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어촌마을 권역에 마련된 현장체험학습시설 및 교육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에 44개 농어촌인성학교를 지정했다. 농어촌인성학교는 청소년들에게 농어촌의 다원적 가치와 농촌의 자원을 학습 콘텐츠로 활용하고 인성교육을 통한 창의적 사고를 넓히고, 농어촌
[이도환의 고전산책] 예(禮)는 예의범절이 아니다 <2014-02-15 제775호>
"이기심을 버리고 예(禮)로 돌아오는 것이 인(仁)이다 克己復禮爲仁(극기복례위인) - 《논어(論語)》 중에서"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당하게 고통 받거나 어려움에 처한 것들을 안타깝게 여기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仁)과 의(義)다. 그런데 유학(儒學)에서 강조하는 것은 인(仁)과 의(義)뿐만이 아니다. 맹자는 “사람은 본래 선하게 태어났다.”라고 말하며 그 근거로 사단(四端)을 제시한다. 사단(四端)이란 네 가지 씨앗을 뜻하는데, 그 씨앗에서 자라나는 것이 바로 인의예지(仁義禮智)다. 인(仁)과 의(義)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을 ..
[이달의 착한여행] 겨울 분재, 그 침묵 속으로 <2014-02-15 제775호>
우연히 백운호수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분재원에 들른 적이 있다. 그곳은 식사가 끝난 후 커피를 마시는 장소다. 난 분재를 좋아하지 않는다. 좁은 우리에 갇혀 사지가 묶인 나무를 보면 왠지 외면하고 싶어진다. 겨울 분재원은 조용했고 나무들은 저마다의 시선을 내부로 고정하고 있는지 아주 독특한 침묵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 침묵 사이로 걸어가다 걸음을 멈추었다. 생뚱맞게도 동전 크기의 빨간 열매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열매는 겨울을 거슬러 혼신을 다해 가지에 매달..
[우리의 민속놀이] 팔랑개비놀이 <2014-02-15 제775호>
팔랑개비는 바람을 이용해 돌리며 노는 놀이도구로 지역에 따라 바람개비, 풍차, 팽돌이, 뺑돌이, 도드라기 등으로 불린다. 종이나 비닐을 만(卍)자 형으로 접어 수수깡이나 작은 나무젓가락에 끼워 만든다. 이것을 들고 앞으로 달리면 바람의 영향으로 앞에 끼운 만자형 종이가 선풍기 날개처럼 돌아간다. 이 놀이는 아이들이 주로 하는 놀이로 남자아이나 여자아이를 막론하고 모두들 즐겼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날개가 더 빨리 돌아가므로 이것이 신기한 아이들은 더욱 신이나 돌린다. 강릉지방에서는 대보름날 팔랑개비를 만들어 지붕이나 낟가릿대에 꽂아 그 해의 길흉을 점치는 풍속이 있다. 팔랑개비가 잘 돌아야 그것을 만든
[알아둡시다] 스켈레톤(Skeleton) <2014-02-15 제775호>
봅슬레이(Bobsleigh), 루지(Luge)와 비슷한 동계 스포츠로 썰매를 타고 머리를 정면으로 향하여 엎드린 자세로 경사진 얼음트랙을 활주하는 겨울 스포츠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겨울에 짐을 운반하던 썰매에서 유래됐다. 루지가 발이 전면을 향해 뒤로 누운 채 경기를 한다면 스켈레톤(Skeleton)은 머리를 정면으로 향한 것이 차이점이다. 스켈레톤은 브레이크가 없이 2개의 핸들과 칼날로 만들어진 작은 썰매를 타고 질주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 그 위험성으로 인해 올림픽 채택과 폐지가 반복됐었는데, 지난 1948년 스위스 동계올림픽 이후 54년 만에 다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도환의 고전산책] 인(仁)은 소극적인 게 아니다 <2014-02-01 제774호>
"올바름을 따르는 것이 이익을 가져온다 義利之本也(의리지본야) -《춘추(春秋)》중에서" 인(仁)은 소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소통이 인(仁)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타인의 아픔을 자기 아픔처럼 느끼며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 타인의 기쁨을 나의 기쁨처럼 느끼며 즐거워하는 마음이 곧 인(仁)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것은 인(仁) 그 자체가 아니라 인(仁)의 씨앗일 뿐이다. 그러한 마음이 싹을 틔우고 줄기를 뻗어 무럭무럭 자라나게 만들어야 한다. 우물가로 기어드는 아이를 보고 안타깝게 느끼는 것만 가지고서 인(仁)이라고 하지 않는다. 반드시 달려가 그 아이가 우물에 빠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행동..
[우리꽃 세상] 약재로 알려져 수난을 당하는 - 바위손 - <2014-02-01 제774호>
최근 한 TV프로그램에서 자생 풀과 나무들을 몸에 좋은 약초라고 매주 소개하는 바람에 우리 들풀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바위손도 그 중에 하나인데, 무질서한 채취로 자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이러한 내용들이 인터넷을 타고 널리 퍼져 가는데, 문제는 바위손과 부처손이 같은 것으로 오인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두 식물들은 같은 부처손과(科)의 식물이지만 형체나 사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 속히 바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위손은 겨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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