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1 격주간 제776호>
[우리의 민속놀이] 땅따먹기

땅따먹기는 사금파리나 사기그릇 깨진 것으로 만든 말을 가지고 집 안팎의 마당에서 주로 행해진 민속놀이다.
지역에 따라 다양한 규칙과 방법으로 행해져 왔다. 일정한 공간 안에서 각자 자기의 집을 정한 후, 거기서 손가락으로 말을 튕기고 그 튕겨진 말을 또 튕겨서 2번 또는 3번 만에 자기 집에 복귀시켜 자기의 땅을 넓히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놀이방법이다.
또한 말을 쓰지 않고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승자가 자기 집 외관에서 한 뼘씩 반원을 그려 땅을 넓히는 방법도 있다.
땅따먹기는 서민들이 자기 땅을 소유하기를 소망하고, 더 넓은 토지를 갖고자 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놀이다.
주로 농업에 종사하던 조상들은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땅이 필요했고, 땅에 대한 애착이 놀이로 구현된 것으로 보인다.
이 놀이는 아이들에게 말을 잘 놀려 땅을 점차 넓혀감으로써 토지의 소유와 확대에 대한 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가 있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4-H다이어리
다음기사   농업 청소년단체로서 질적 위상 강화 등 방향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