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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5 격주간 제77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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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속놀이] 팔랑개비놀이 |
팔랑개비는 바람을 이용해 돌리며 노는 놀이도구로 지역에 따라 바람개비, 풍차, 팽돌이, 뺑돌이, 도드라기 등으로 불린다. 종이나 비닐을 만(卍)자 형으로 접어 수수깡이나 작은 나무젓가락에 끼워 만든다. 이것을 들고 앞으로 달리면 바람의 영향으로 앞에 끼운 만자형 종이가 선풍기 날개처럼 돌아간다. 이 놀이는 아이들이 주로 하는 놀이로 남자아이나 여자아이를 막론하고 모두들 즐겼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날개가 더 빨리 돌아가므로 이것이 신기한 아이들은 더욱 신이나 돌린다.
강릉지방에서는 대보름날 팔랑개비를 만들어 지붕이나 낟가릿대에 꽂아 그 해의 길흉을 점치는 풍속이 있다. 팔랑개비가 잘 돌아야 그것을 만든 사람의 신수가 좋고, 쉴 새 없이 돌면 까마귀나 솔개, 박쥐와 같은 흉조들이 날아들지 못하고 귀신의 출입을 막는다고 여겼다. 전북 익산에서는 정월 열나흗날에 깃대를 만들어 보름날 지붕에 꽂을 때 팔랑개비를 만들어 달았다고 한다. 이는 손님(천연두)을 예방한다고 믿는 속설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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