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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손은 전국 각지의 산에서 볼 수 있으며 특히 암벽이
나 바위 위에 군락을 이루어 살고 있다. |
최근 한 TV프로그램에서 자생 풀과 나무들을 몸에 좋은 약초라고 매주 소개하는 바람에 우리 들풀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바위손도 그 중에 하나인데, 무질서한 채취로 자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이러한 내용들이 인터넷을 타고 널리 퍼져 가는데, 문제는 바위손과 부처손이 같은 것으로 오인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두 식물들은 같은 부처손과(科)의 식물이지만 형체나 사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 속히 바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위손은 겨울에 잎이 안쪽으로 감겨 휴면한다. 생육기에도 심하게 마르면 역시 안쪽으로 감긴다. 생약명으로는 권백(卷柏), 불사초(不死草), 석연화(石連花)라고도 한다. 바위손은 줄기와 뿌리가 뭉쳐 오래도록 자란 것은 큰 덩어리를 이루어 마치 오래된 소나무를 연상시켜 감상하기에 매우 아름답다. 잎은 방사꼴로 펼쳐지는데 작은 비늘잎이 넉 줄로 배열되어 있다. 어린잎은 노란빛을 띤 초록빛으로 밝으며 점차적으로 짙은 녹색으로 변한다. 홀씨를 갖는 잎은 적갈색을 띠어 색채의 변화가 많은데 이 또한 감상하기에 좋다.
◇ 자생지와 분포
전국 각지의 산에서 볼 수 있으며 특히 암벽이나 바위 위에 군락을 이루어 살고 있다. 양지바른 폭포 등에 많이 서식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에도 분포한다.
◇ 재배와 번식
재배시 흙은 산모래(마사토)와 부엽토를 반씩 섞어 쓰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물이 잘 빠져야 한다.
돌붙임으로 가꾸어도 매우 아름답다. 이때에는 소량의 진흙(생명토를 새롭게 조제한 것을 쓰면 더 좋다)을 써서 붙여 준다. 오래도록 자라 큰 덩어리로 된 것을 돌붙임하면 고태스러움이 한층 돋보인다. 습기를 좋아하나 과습 상태는 싫어하므로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해 주고 햇빛을 충분히 보인다.
갈아 심기는 생육기간 중이라면 어느 때라도 무방하다. 번식은 잎을 2~3cm 길이로 잘라 거름이 없는 흙에 꽂아 알맞게 습도를 유지해 주면 뿌리가 내리고 1~2년 뒤에는 잎이 둥글게 배열되어 원래의 생김새를 갖추게 되는 꺾꽂이 방법과 포기나누기 그리고 무성번식이 있다. 이 번식법은 1년 이상 가꾸면 포자낭이 형성되는데 이 포자를 흙 위에 뿌려 놓으면 새로운 개체가 탄생한다.
◇ 이 용
바위손은 항암효과가 뛰어난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초를 지혈약, 위장통, 요통에 쓰고 이뇨제로도 활용된다. 야생화 애호가들로부터 목부작이나 석부작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고급정원이나 공공정원에서 고산지대 표현이나 큰 바위 위에 심어 심산을 연출하기도 한다.
<김창환/전 한국4-H본부 국장, ‘뫼빛뜨락의 들꽃’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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