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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곰툰 119] 소리없이 왔다가 쏜살같이 가버리는 봄 ^-^ <2014-04-01 제778호>
미련곰툰 - 정광숙 - 소리없이 왔다가 쏜살같이 가버리는 봄 ^-^
[이 한 권의 책] 우리가 지구를 착한 별로 만들거야 <2014-04-01 제778호>
과소비 욕망에서 벗어나 ‘착한소비’의 길로 안내 김 성 기 지도교사 (김포 통진중학교4-H회) 마트가 없던 시절, 어머니를 따라 장을 보러 가는 길은 유년 시절의 행복한 기억 중에 하나였다. 당시의 시장은 지금의 마트처럼 품목도 다양하지 않았고 물건을 사기에 편하지도 않았다. 그곳에는 제철 과일을 팔러 온 과수원 주인도 있었고, 텃밭에서 키운 야채며 집에서 키운 닭을 직접 팔러 온 할머니도 있었다. 어머니는 구입하신 과일이나 야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의 민속놀이] 제기차기 <2014-04-01 제778호>
제기차기는 어디에서나 아무 때나 가능했으나 주로 겨울에서 봄 사이에 즐겼다. 추운 날씨에 집 밖에서 제기를 차면서 땀을 내고 체력을 기르며 건강도 유지한 것이다. 고대의 공차기인 축국(蹴鞠)에서 비롯된 것으로 처음에는 공을 제기로 사용하다가, 공 이외에 새로이 건, 건자, 척건자 같은 제기가 출현했다. 특히 척건자는 무거운 물체에 종이나 털을 엮어 만든 아동용 제기였다. 조선 후기에는 내기를 위한 엽전 제기가 등장하다가 근대 이후 쇠붙이에 플라스틱을 합쳐 만든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제기는 한 사람씩 차기도 하고 여러 사람이 모여서 마주 차기도 한다. 서울에서는 한 번 차고 땅을 딛고 또 차고 땅을 딛는 제기차기를..
[알아둡시다] 자기정보결정권 <2014-04-01 제778호>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대책 중 하나로 개인이 본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지금까지는 금융회사들이 고객 개인정보에 대해 일방적인 유통권을 행사해 정보유출 사고를 겪어도 고객들은 정부나 금융사의 대책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었으나, 이러한 사태를 미리 차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자기정보결정권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고객이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보제공 동의 철회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연락중지 청구권’은 금융회사에서 영업목적으로 오는 전화나 SMS, 이메일 등을 중지할 수 있다. ‘정보 보호 요청권’은 금융회사가 보유한 본
[이도환의 고전산책] 인생을 즐겁게 만드는 법 <2014-03-15 제777호>
"정성을 다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정성스러워진다 自誠明 自明誠(자성명 자명성) - 《중용(中庸)》 중에서" ‘배우다’, ‘공부하다’라는 의미를 영어로 표현하면 ‘study’ 혹은 ‘learn’ 정도가 될 것이다. 간단하게 하나의 단어로 해결된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다르다. 반드시 ‘학(學)’과 ‘습(習)’, 두 가지를 합쳐서 말해야 한다. ‘학습(學習)’이 하나의 단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2개의 의미가 묶인 개념이다. 학(學)이 ‘study’ 혹은 ‘learn’이라면 ‘습(習)’은 ‘training’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에서는 머리로만 안다고 끝나지 않는다. 반드시 몸에 익숙하게 만드는 훈련이 필요..
[이 달의 착한여행] 3월 따뜻한 골목, 그 기억 속으로 <2014-03-15 제777호>
신림동에서 후배를 만나기로 했다. 신림동하면 친정집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어려서부터 시집갈 때까지 살았으니까. 지금은 아무도 없지만 오랜만에 불현듯 살던 집에 가보고 싶어졌다. 후배와 만난 곳은 신림동 사거리의 유명한 순대촌, 건물 전체가 순대만 파는 곳이다. 조금 떨어진 곳에 서울대가 있어 그런지 푸짐했고 먹을만했다. 후배는 아들 셋을 키우면서 올해 대학원까지 졸업한 주부다. 나이는 32살. 나도 그녀의 나이 때까지 신림동에서 살았었다. 그녀와 백순대를 깻..
[우리의 민속놀이] 고무줄놀이 <2014-03-15 제777호>
노래에 맞추어 고무줄을 발목에 걸어 넘는 놀이로 여자 어린이들이 즐겨 한다. 고무줄 길이는 일정하지 않으나 3~4m 정도가 적당하며, 2~4명이 하는 것이 보통이다. 놀이방법은 사람 수에 따라 다른데, 그 수가 2명일 경우에는 고무줄의 한 끝을 기둥 같은 데에 잡아맨다. 사람이 많으면, 그 중 대표두 아이가 가위바위보를 하여 한 사람씩 골라 편을 나눈다. 편이 나누어지면, 각 편의 대표가 가위바위보를 하여 노는 순서를 정한다. 진 편이 먼저 고무줄을 잡고 상대편에게 특정한 노래를 지정하여 주면, 이긴 편은 이 노래에 알맞은 일정한 동작을 취한다. 만일 한 아이가 중도에서 잘못하면, 다음 번 아이는 자기 몫과 잘못한 아..
[이도환의 고전산책] 지(智)는 지식이 아니다 <2014-03-01 제776호>
"서로 소통하여 아는 것이 ‘지(智)’다 通曰智(통왈지) - 《통서(通書)》 중에서" 맹자가 강조한 인의예지(仁義禮智) 중에 인(仁)과 의(義), 그리고 예(禮)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니 이제 지(智)를 알아볼 차례다. 지(智)는 앞서 설명한 인(仁)과 의(義), 그리고 예(禮)에 비하면 이해가 그리 어렵지 않다. 지(智)는 바르게 아는 것이다. 어설프게 혹은 어슴푸레하게 아는 게 아니라 명확하고 정확하게 아는 것을 뜻한다. 어림짐작으로 아는 게 아니라 확실하게 아는 것이다.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몸에 습관으로 들러붙는 것을 말한다. 어린 아기가 엄마의 젖을 빠는 것은 어떠한가. ‘엄마의 젖을 빨지 않..
[우리꽃 세상] 이름마저 생소한 토종앵두 - 이스라지 - <2014-03-01 제776호>
우리 땅에서 모르거나 잊혀진지 오래된 우리꽃들이 너무나 많음을 점점 더 알게 된다.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한다. ‘시간이 더 흐른 후에는 어찌될까….’ 이 두려움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로 ‘이스라지’라는 우리 토종 앵도나무(앵두나무)를 들 수 있겠다. ‘이스라지’. 얼마나 예쁜 우리말의 주인공인가? 이름처럼 꽃도 예쁘고 열매도 아름답다. 이스라지는 장미과의 잎지는 넓은 잎 작은 키 나무로 여러 줄기로 올라와 옆으로 퍼져서 키가 1m정도 자란다. 가지가 무성하게 퍼..
[제13회 전국4-H회원 사이버백일장 금상 수상작] 한여름 밤에 <2014-03-01 제776호>
윤 혜 정 회원 (충주상업고등학교4-H회) 한여름 밤에 하얀 감자 꽃 같은 별 흐드러지게 핀 여름 밤 유난히 큰 별 하나가 반짝거린다 평생 손톱 끝에 흙물을 달고 땅을 일구어 쌀이며 채소며 과일까지 모든 가족에게 나누어 주시던 지금은 내 곁에 없는 할머니 할머니 떠난 여름밤이면 달맞이 꽃 같은 미소로 나를 꼭 안아주셨던 할머니의 손길이 그리워지고 할머니가 쪄주시던 쫀득한 옥수수며 포실포실 분나던 감자도 울컥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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