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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얼 돋보기] 용두사지 철당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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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제805호> |
‘당간’이란 ‘당’을 다는 장대를 일컫는다. ‘당’이란 절의 입구나 법당 앞에 내다 거는 일종의 깃발로 부처와 보살의 위덕을 나타내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 국보 제41호 용두사지 철당간이 서 있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에는 예전에 ‘용두사’라는 절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예로부터 청주는 ‘주성(舟城)’이라고 불렸는데, 여기에는 용두사지 철당간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청주는 땅이 넓고 기름져 예부터 살기 좋은 곳이라 했다. 청주의 땅이 기름진데 한몫하는 것은 바로 청주의 젖줄, 무심천 때문이다. 옛날에 청주는 비옥하긴 했지만 그런 만큼 홍수가 자주 발생하여 백성들의 피해가 많았다. 그때 어느 점술가가 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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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대나무 천장 (bamboocei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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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제805호> |
‘대나무 천장(bamboo ceiling)’은 서구 사회에서 아시아 국적이나 아시아계 이민자의 고위직 상승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일컫는 신조어다.
‘제인 현’이 지난 2005년 발간한 책 ‘대나무 천장 부수기’에 처음 등장한 이후, 아시아계 차별 문제를 논할 때 자주 사용되어 왔다.
저자는 “아시안은 조용하고 묵묵히 순종하며 강인한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편견이 ‘대나무 천장’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과거 냉전시대 당시 공산진영의 중국과 자유진영국가 간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대나무에 빗대어 ‘죽의 장막’이라 부른 데서 ‘대나무천장’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는 설과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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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세상에서 가장 멋진 봄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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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1 제804호> |
"물놀이하고 바람 쏘이며 콧노래 흥얼거리다 오렵니다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욕호기 풍호무우 영이귀)
- 《논어(論語)》 중에서"
사람이 본래 지니고 태어난 바른 마음을 되찾아 간직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더욱 크게 키워내는 것, 그것이 유학(儒學)의 가르침이다. 그렇다면 바른 마음이란 무엇일까.
퇴계가 선조에게 올린 ‘성학십도(聖學十圖)’를 보면 바른 학문에 대한 10가지 그림이 나온다. ‘성학십도(聖學十圖)’는 17세의 나이로 임금의 자리에 오른 선조에게 주는 68세 노학자의 충고였다.
선조는 별다른 정치적 입지도 없었고 정통성도 별로 없는, 왕가(王家)의 방계혈통을 이어받은 사람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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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미인은 잠꾸러기’ 실천하는 꽃 - 각시수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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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1 제804호> |
밤이 다 되기도 전에 잠을 자기 시작해 아침과 점심도 거른 후 오후 1시가 넘어야 일어나며, 일어날 때의 하품마저도 아름다운 꽃, 그래서 ‘미인은 잠꾸러기’임을 자처하는 꽃 각시수련. 새 하얀 면사포를 쓴 듯 아름답다 못해 신비롭기까지 한 이 수련은 미나리아제비목 수련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에서 모여 나는 잎은 길이 2~5.5㎝, 너비 2~4㎝로 말굽모양이다. 가늘고 긴 잎자루는 50㎝ 내외지만 물 깊이에 따라 조절될 만큼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잎 뒷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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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노는 만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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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1 제804호> |
한국인이여, 놀면 불안해지는 병에서 벗어나라!
이 종 무 지도교사 (울산 홍명고등학교4-H회)
백석(시인·1912~1996)은 ‘여우난골족’이라는 시에서 ‘외양간 섶 밭마당에 달린 배나무 동산에서 쥐잡이를 하고 숨굴막질을 하고 꼬리잡이를 하고 가마 타고 시집가는 놀음 말 타고 장가가는 놀음을 하고 이렇게 밤이 어둡도록 북적하니 논다 밤이 깊어 가는 집 안엔 엄매는 엄매들끼리 아르간에서들 웃고 이야기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웃간 한 방을 잡고 조아질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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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곰툰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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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1 제804호> |
미련곰툰 - 정광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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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얼 돋보기] 진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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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1 제804호> |
사적 118호인 진주성은 삼국시대 ‘거열성(居列城)’, 고려시대 ‘촉석성(矗石城)’으로 불렀던 것으로 조선시대에 이르러 진주성으로 개칭됐다. 진주성은 본래 토성이었는데 고려 말 왜구의 잦은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석성(石城)으로 고쳐 쌓았다.
이처럼 고려 말에 왜구방어의 보루로 고쳐 쌓은 이 성은 조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호남으로 진출하려는 왜적을 막는 관문이 되기도 했다.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로 제1차 진주성싸움을 꼽는 것은 3800여명의 군사로 10배에 가까운 왜적을 물리쳤을 뿐 아니라, 이 성을 지킴으로써 곡창지대인 호남을 지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1593년 제2차 진주성싸움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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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포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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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1 제804호> |
‘바넘효과(Barnum Effect)’라고도 불리는 ‘포러 효과(Forer Effect)’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을 뜻한다.
1940년대 말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Bertram Forer)’가 성격 진단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증명했다. 1948년 버트럼 포러는 학생들에게 성격 검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와는 상관없이 신문 점성술 난의 내용 일부만을 고쳐서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테스트 결과가 자신의 성격과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학생들이 평가하도록 하였다. 자신이 받은 테스트 결과가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착각한 학생들은 대부분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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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배은망덕(背恩忘德)을 말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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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5 제803호> |
"적은 것을 준 후에 많은 것을 바라지 말라
薄施厚望者不報(박시후망자부보)
- 《명심보감(明心寶鑑)》 중에서"
“내가 그렇게까지 당신을 도와주었는데, 이제 와서 어떻게 나에게….”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아니 내가 직접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을 법도 하다. 그래서 생긴 말이 ‘배은망덕(背恩忘德)’이다.
은혜를 입었으면 잊지 말고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사람들은 한탄한다. 사람에게 은혜를 입은 짐승들이 시간이 흐른 후 은혜를 보답한다는 전설과 민담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물며 짐승도 은혜를 갚는데 사람이 어찌 그럴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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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착한나들이] 올림픽 공원에서 만난 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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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5 제803호> |
강물 같은 노래가 있다. 긴 시간 흘러도 가슴 가득 출렁이는 노래. 며칠 전 우연히 1988년 서울 올림픽 주제가를 들었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서로 서로 사랑하는 한마음 되자’ 세계인이 하나 되어 불렀던 노래. 다시 들어도 코끝이 찡했다. 감동 속엔 슬픔이 있다. 가난과 전쟁, 굴욕적인 식민지 시대의 벽을 부단히 넘어왔기에 감동은 더욱 빛나는 것이다.
그 여운을 안고 볕 좋은 토요일에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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