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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절기> 망종(芒種) <2010-06-01 제720호>
24절기 중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들며 음력 5월, 양력으로는 6월 6일 무렵이 된다. 망종이란 벼, 보리 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이 시기는 모내기와 보리베기에 알맞은 때이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다. 망종까지 보리를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 시기는 사마귀나 반딧불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매화가 열매 맺기 시작하는 때이다. 모내기와 보리베기가 겹치는 이 무렵에는 보리농사가 많은 남쪽일수록 더욱 바쁘다.
<이달의 절기> 단오(端午) <2010-06-01 제720호>
음력 5월 5일로 올해는 6월16일다. 수릿날·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중오(重午)·중오(重五)·단양(端陽) 오월절이라고도 한다. 여자들은 ‘단오비음’이라 하여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뜻에서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얼굴도 씻으며, 붉고 푸른 새 옷을 입고 창포뿌리를 깎아 붉은 물을 들여서 비녀를 만들어 꽂았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는데 액을 물리치기 위해서라고 한다. 단오 절식으로 수리취를 넣어 둥글게 절편을 만든 수리취떡[車輪餠]과 쑥떡·망개떡·약초떡·밀가루지짐 등을 먹었고, 그네뛰기·씨름·탈춤·사자춤·가면극 등을 즐겼다.
<알아둡시다> 3B법칙 <2010-06-01 제720호>
3B는 Beauty(미인), Beast(동물), Baby(아기). 광고의 주목률을 높이기 위해서 3B를 고려해 광고 메시지를 제작해야 한다는 것. 어느 연구에 의하면 동양권에서는 호감의 우선순위가 어린이인데 반해 서구 지역은 동물(beast), 미인(beauty), 어린이(baby) 순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지침일 뿐 상품 종류, 대상고객, 브랜드에 따라 3B법칙이 중요하지 않을 때도 있다. 요즘 게임업계도 3B를 소재로 활용한 게임들이 속속 공개되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3B 법칙’을 활용한 게임들이 비슷한 시기에 잇따라 나오는 것은 갈수록 장르가 다양화하고 경쟁이 심해지는 게임 업계가 소..
매화골 통신 ③ 죽을 시간도 없이 바빠요 <2010-05-01 제719호>
- 포도밭에서 - 이동희 / 소설가 "늘 해가 모자란다. 밭은 경운기로 간다. 언제부턴가 밭을 갈거나 땅을 고르는 것을 로터리를 한다고 한다." 웃뜸 중간뜸 아랫뜸을 상리 중리 하리, 2킬로 정도 떨어진 안골을 내동이라고 하고 다 합쳐서 노천리이다. 늙을 노(老)자 내 천(川)자 노천인데 옛 이름은 ‘노래’이다. 늙은 내라는 뜻의 ‘노내’는 아닌 것 같고 노래한다는 ‘노래’도 물론 아니고 토속적인 마을의 이름이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언제부턴가 ..
<별난 한국사 이야기> 부자를 공포에 떨게 한 화적 떼 <2010-05-01 제719호>
개화기 때 어느 시골 마을에 부자가 살고 있었다. 이 사람은 자기 고을에서는 첫손 꼽히는 부자였다. 대대로 물려받은 땅이 엄청나게 많았고, 창고에는 곡식과 재물이 그득했다. 또한 그가 거느린 노비가 수십 명에 이르렀다. 그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큰 부자였지만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었다. ‘이웃 고을에 화적 떼가 나타났다는데 우리 집을 습격해 오면 어떡하지? 그들은 집에 불을 지르고 재물을 모조리 약탈해 간다는데.’ 부자는 이런 걱정 때문에 밤에 잠자리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았다. ‘화적 떼에게 어이없이 당하지 않으려면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 포사들에게 우리 집을 지키게 하는 거야.’ 부자는 이렇게 결심하고 그 ..
눈으로 말해요 <2010-05-01 제719호>
초등학생 큰 딸이 수학여행을 떠난다. 기대가 컸는지 며칠 전부터 얼굴이 밝았다. 떠나는 날 아침, 서둘러서 학교 앞까지 자동차로 데려다 주었다. 학교 앞에 도착해서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해 주었다. 그런데 순간,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던 눈에 갑자기 송골송골 눈물이 맺히는 것이다. 정말 아이답게, 팔뚝으로 눈가를 부비면서 울기 시작했다. 녀석을 겨우 달래고 간신히 마음을 추슬렀다.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눈빛으로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것. 그날 나는 말로 다 설명 못할 큰 애의 ‘눈빛’의 매력에 종일 사로잡혀 있었다. 〈‘좋은 생각’에서〉
<지역축제> 강원 양구곰취축제 <2010-05-01 제719호>
쌉싸래한 곰취로 입맛·건강을 한 번에 잡다 비타민, 칼륨, 칼슘 등 풍부한 영양소뿐만 아니라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산성체질을 개선하는가 하면, 노화방지를 돕는 역할까지 하는 산나물의 제왕 곰취.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강원도 양구군 동면 팔랑리 팔랑폭포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0 양구곰취축제에서 봄기운 가득한 곰취를 만나보자. 곰취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곰취를 한 바구니 담아갈 수 있는 곰취캐기..
<우리꽃 세상> 가련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꽃 - 꽃깽깽이 - <2010-05-01 제719호>
가련하고 아름다운 연보랏빛 꽃이 피어 봄 처녀, 총각들의 심금을 울린다는 깽깽이풀은 매자나무과의 키 낮은 숙근성의 풀이다. 3월말부터 4월에 걸쳐서 둘로 접어진 붉은빛의 연잎을 닮은 잎이 펼쳐지면서 꽃이 피어난다. 꽃은 잎이 자라기 전에 뿌리로부터 1~2개의 꽃대가 자라나 각기 한 송이씩 피어난다. 6매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꽃은 매화꽃을 방불케 한다. 꽃이 피고난 뒤 점차적으로 잎이 커지면서 잎자루도 자라나는데 7월경에는 키가 20~25㎝에 달한다. 긴 잎자루..
<시네마&비디오> 그린 존 <2010-05-01 제719호>
바그다드에 나타난 본 우선 ‘그린 존’을 보려면 떠올려야할 두 명의 인물이 있다. 감독 폴 그린그래스와 주연 맷 데이먼이다. 그들은 액션영화 ‘본 슈프리머시’와 ‘본 얼티메이텀’을 통해 명콤비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린 존’이 촬영에 들어갔을 때 몇몇 사람들은 또 한편의 본 시리즈를 기대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본 시리즈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은 영화가 개봉하면서 사라졌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본 시리즈를 통해서 액션감독으로 자리를..
<4-H인의 필독서>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 <2010-05-01 제719호>
연암 박지원이 가족과 벗에게 보낸 편지 편지함에 우편물이 넘쳐나지만, 봄날 같은 마음 담긴 편지를 받아본지 오래다. 광고성 우편물이 대부분인 탓이다. 인생이 내내 삭막하여 다정한 편지가 그리운 이 봄, 200여년 전의 편지를 읽으며 마음을 추스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책은 ‘연암 박지원이 가족과 벗에게 보낸 편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박지원의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이다. ‘열하일기’ ‘연암집’ 등으로 잘 알려진 대문호 ‘박지원’과 ‘고추장 단지’라니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서른세 통의 편지를 읽노라면 ‘사람 박지원’을 만나는 박하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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