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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인의 필독서] 양귀자 ‘원미동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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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제743호> |
매일매일 치열하게 사는 바로 우리 이야기
어릴 때부터 시장을 좋아했다. 그래서 나는 집안 어른 중 누군가 시장에 간다면, 늘 따라나섰다. 좁은 시장통에 펼쳐진 풍경들은 어린 나로 하여금 들뜬 기분을 갖게 했다. 추석 같은 명절 대목이면 시장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억척스럽게, 갖은 고생을 다하면서도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내는 시장 사람들의 모습은 ‘명작’을 마주하는 것처럼 큰 감동을 주곤 했다.
하지만 요즘의 시장은 한적하고 지루하다. 어린 시절 시장에서 느꼈던 펄떡이는 생동감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필자는 지금 막 건져 올린 숭어처럼 펄펄 뛰는 인생들을 만나고 싶을 때, 양귀자 연작소설집 ‘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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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전국4-H회원사이버백일장 장려상 수상작] 어린이 농부가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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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제743호> |
강 혜 윤 회원 〈경남 창원 산호초등학교 5학년〉
“4학년 1반, 오늘 모내기하러 가는 것 알죠?”
“우와, 선생님! 좋아요!!!”
오늘은 토요일, 우리 반은 논농사 체험을 하러 가는 날이다.
나는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농촌에 직접 가서 농촌체험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내 마음이 하늘까지 붕 떠 있었다. 그 곳까지 버스를 타고 친구들과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가고 있었는데 밖을 보니 아주 푸른 논들도 보게 되었다.
‘내가 저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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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엄마보다 이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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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제743호> |
상처 입은 맘에 바르는 연고 같은 동시
무지개를 닮은 정진아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엄마보다 이쁜 아이’.
독자는 동시를 통해 한 시골 마을의 유일한 아이인 소년 ‘수철이’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엄마 아빠와 떨어져 할머니와 살면서 외로워 하던 수철이가 자신처럼 할머니 집에 살러온 소녀 ‘다연이’를 만나 밝고 긍정적으로 변해 가는 과정이 유쾌하고 뭉클하게 그려진다. 편부모 가정이나 조부모 가정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족이나 친구와 떨어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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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나무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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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제743호> |
늘 푸르게 산 푸른 눈의 한국인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 ‘천리포수목원’을 일군 귀화 미국인 민병갈의 10주기를 맞아 그가 한국에서 보낸 57년의 자취를 엮은 책 ‘나무야 미안해’.
칼 페리스 밀러(Carl Ferris Miller)가 본명인 민병갈은 한국의 자연과 풍물에 반해 국적을 한국으로 바꾼 미국 태생의 나무광이다. 그는 1970년 태안반도 천리포에 나무를 심으며 수목원 조성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나무가 가장 무서워하는 대상은 사람이라고 믿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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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속놀이] 관등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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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제743호> |
음력 사월 초파일을 맞이하여 벌이던 등(燈)놀이다. 통일신라시대부터 행하였으나, 10세기에 고려 태조가 등놀이를 포함한 팔관회와 연등회를 국가적으로 장려해 온 나라의 축제가 되었다.
팔관회는 조선시대에 들어와 억불숭유정책의 영향으로 쇠퇴했으나 연등놀이만은 민간행사로 이어지게 됐다.
지금은 절에서나 등(燈)을 달지만 과거에는 각 가정에서 등간이라 하여 마당에 긴 장대를 세워 등대를 만들고 꼭대기에 꿩의 꼬리털을 꽂아 장식하고 오색비단의 깃발을 늘어뜨렸다. 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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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속놀이] 물장구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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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제743호> |
음력 4월 8일일 밤, 어린이들은 자기 집에 달아놓은 연등(燃燈) 아래 돗자리를 펴놓고 느티떡과 삶은 검은콩을 먹는다. 그 등간(燈竿) 아래에서 물 위에 바가지를 띄워 엎어놓고 빗자루로 두드리며 그 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춤을 추며 즐기는데, 이를 물장구놀이라 한다.
전통적으로 석가탄신일은 어린이 중심의 명절이었기에 이날에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많았다. 물장구놀이도 이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물장구놀이는 어린이들만 즐기는 놀이도 아니고, 석가탄신일에만 즐기는 놀이도 아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조사 자료를 보면 강원도 화천, 인제에서 부녀자들이 물장구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부녀자들의 물장구놀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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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I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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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제743호> |
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의 약자로 국제수로 업무의 협력 증진 및 해역 명칭의 표준화를 관장하는 정부 간 기구를 말한다.
‘IHO’는 최근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해야 한다는 쟁점으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18세기에 부정확한 해도로 인해 많은 선박의 좌초와 1900년 선박을 이용한 교역의 증가로 항해 안전을 위한 정확한 해도 제작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1921년에 ‘국제수로국(IHB)’이 항해 안전 지원을 위한 정부 간 기술자문기구로서 창설됐다.
1970년에 ‘국제수로기구(IHO)’로 개편되었으며, 국가수로국간 업무조정을 통해 세계 항해 안전을 위한 정보 제공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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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골 통신 (25) 귀경재 4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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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1 제742호> |
- 7년차 반거충이 - 이 동 희 / 소설가
"값을 따지면 채산이 맞지 않으나
건강을 위한 운동이라고 하면
질척한 인심이 남는다."
귀농의 인구가 늘고 있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고 얼마 전 도하 언론에 농촌으로 들어가는 인구가 급격히 늘었다고 보도했었다. 농림수산식품부 집계를 가지고 하는 얘기였는데 지난 해 귀농인구가 6500여 가구가 된다고 하였다. 인구의 숫자로는 2만여 명을 넘어섰다.
귀농 인구는 2004년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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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한국사 이야기] 안경은 윗사람 앞에서 쓰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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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1 제742호> |
1882년(고종 17년) 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냈던 독일사람 묄렌도르프가 조선에 처음 왔을 때의 일이다. 그는 청나라의 정치가 이홍장의 소개로 왔는데, 청나라를 떠나기 전에 이홍장이 묄렌도르프에게 이런 충고를 했다.
예의 갖추려 안경 벗어
“조선에 가셔서 왕을 뵈면 먼저 큰절을 세 번 하십시오. 그리고 왕 앞에서 안경을 쓰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 안경은 미리 벗은 채 들어가셔야 합니다.”
묄렌도르프는 조선에 와서 이홍장의 충고를 잊지 않았다. 고종을 만나러 가기 전에 안경을 벗고, 높은 자리에 앉은 고종에게 큰절을 세 번 올린 것이다. 그러자 고종은 자리에서 일어나 묄렌도르프에게 답례를 했다.
고종은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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