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1 월간 제743호>
[우리의 민속놀이] 관등놀이
등간에 달아놓은 등불이 밝을수록 자녀들의 앞날이 길(吉)하다고 믿었다.
음력 사월 초파일을 맞이하여 벌이던 등(燈)놀이다. 통일신라시대부터 행하였으나, 10세기에 고려 태조가 등놀이를 포함한 팔관회와 연등회를 국가적으로 장려해 온 나라의 축제가 되었다.
팔관회는 조선시대에 들어와 억불숭유정책의 영향으로 쇠퇴했으나 연등놀이만은 민간행사로 이어지게 됐다.
지금은 절에서나 등(燈)을 달지만 과거에는 각 가정에서 등간이라 하여 마당에 긴 장대를 세워 등대를 만들고 꼭대기에 꿩의 꼬리털을 꽂아 장식하고 오색비단의 깃발을 늘어뜨렸다. 꿩의 꼬리는 운수가 좋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농기(農旗)의 꼭대기에도 이것을 꽃기도 했다.
등(燈)은 그 집의 자녀수만큼 다는데, 등불이 밝을수록 자녀들의 앞날이 길(吉)하다고 믿었다.
등(燈)은 모양에 따라 호박등, 수박등, 홍등, 청등, 용등, 봉황등이 있으며, 나무나 대나무를 깎아 살을 만들고 여기에 종이를 바른 것이 많으나 때로는 천을 바르기도 한다.
관등행사가 세시풍속으로 정착해 생활화함에 따라 ‘관등가’나 ‘등타령’과 같은 노래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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