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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속놀이] 뚜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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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5 제795호> |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겨울에 방안에 모인 아이들이 편을 가르고 어른들의 넓은 바지를 뒤집어쓰고 상대와 부딪쳐 쓰러뜨려 승부를 가르는 놀이다.
제주에서는 행동거지가 어리숙한 사람을 ‘뚜럼’이라고 하는데, 그 모습과 행동의 유사성으로 해서 ‘뚜럼놀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바지를 뒤집어쓰고 구부정하게 걷는 모습이 두루미 같다고 해서 ‘두루미놀이’라고도 한다. 이 놀이는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통 넓은 바지를 뒤집어쓴 채 대화를 나누며 싸운다는 점에서 ‘탈놀이’의 원초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뚜럼놀이는 아이들이 서로 편을 가르고 바지 한쪽 가랑이에는 두 발을 집어넣고, 다른 쪽 가랑이에는 두 팔과 머리를 집어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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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한글맞춤법’ 부호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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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5 제795호> |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월 27일 한글 맞춤법 문장부호 일부 개정안을 고시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글쓰기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지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개정작업을 시작해 올해 8월 국어심의회 개정안을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잘 쓰이지 않게 된 고리점과 모점 등 세로쓰기용 부호 규정을 없앴다. 또 ‘〈 〉’를 ‘홑화살괄호’, ‘《 》’를 ‘겹화살괄호’로 하는 등 일부 불분명한 용어를 통일했다. 줄임표는 여섯점 대신 ‘…’, ‘...’ 등 세점을 찍는 것도 가능케 했으며, 낫표(「」,『』)나 화살괄호 대신 따옴표(‘ ’,“ ”)도 쓸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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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성공하고 싶은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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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1 제794호> |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自卑昇高 自近及遠(자비승고 자근급원)
- 근사록(近思錄) 중에서"
서점에 가보면 ‘성공학(成功學)’ 혹은 ‘처세술(處世術)’을 내세우는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성공학(成功學)’이라는 글자를 풀이하자면 ‘목적하는 것을 이루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 정도가 적절하겠다. ‘처세술(處世術)’이라는 글자를 풀이하자면 ‘세상을 살아가는 기술’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할 때, ‘성공학(成功學)’ 보다는 ‘처세술(處世術)’이 오히려 적절한 용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좌우지간 성공학이든 처세술이든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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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어릴 적 추억을 불러오는 꽃과 열매 - 뱀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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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1 제794호> |
어릴 적 누이 손잡고 오솔길을 걷노라면 꼭 나타나는 뱀딸기. 이를 따먹는 것은 하나의 놀이이자 배고픔을 알리는 신호였다.
그런데 왜 뱀딸기가 무성한 곳엔 뱀이 나온다고 했을까?
뱀딸기를 따 먹으면서도 늘 찜찜했던 기억은 부모들의 사랑이었음을 쉽게 알지 못했다. 이 식물이 사는 장소와 조건이 뱀들이 좋아하는 것과 같음이었다.
햇빛이 잘 들면서도 습기가 많은 곳, 숨기 쉬운 곳이었기에 미리 ‘조심’을 알려주는 지혜의 산물인 것이다.
이처럼 어릴 적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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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배움으로부터 도주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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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1 제794호> |
왜 아이들은 배움으로부터 도주하려 하는가
김 성 기 지도교사 (김포 통진중학교4-H회)
요즘 아이들 가르치기가 힘들다고 말하는 선생님들이 많다. 아이들만의 문제일까? 교사들의 문제일까? 교육정책의 문제일까? 아니면 사회의 문제일까? 늘 생각하지만 좀처럼 원인은 물론 대안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역사는 늘 발전한다고 하고 삶의 질은 올라가고 있는 것이 분명할 터인데, 왜 우리나라의 교육은 학생도 학부모도 교사도 모두 불만일까?
수업에 전혀 집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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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속놀이] 답성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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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1 제794호> |
윤달에 부녀자들이 성터에 올라가 성줄기를 따라 열을 지어 도는 것으로 ‘성돌기’, ‘성밟기’라고도 한다. 윤달은 한 달이 더 가외로 있는 달이니 정상적인 것은 아니요, 무슨 일을 해도 지장이나 부작용이 없는 달이라고 생각해왔다. 윤달에는 저승문이 열린다는 속신(俗信)도 있다.
대개 중부이남지역에서 볼 수 있는 풍습이다. 성을 도는 일행이 돌아오는 길목에는 가족과 친지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미리 마련한 술과 음식을 먹으며 함께 즐긴다.
전라북도 고창에서는 모양산성(牟陽山城)이라고도 불리는 고창읍성을 윤달에 부녀자들이 성벽을 따라 세 번 도는데, 머리에 돌을 이고 도는 것이 특색이다. 이렇게 하면 액운을 면하고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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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국민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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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1 제794호> |
국민안전처란 세월호 사건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 19일 출범한 국가적 재난관리 총괄기관이다.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이라는 비전 아래 ‘사람 중심 안전 생활화’, ‘사회 구조 안전 체질화’, ‘국가정책 안전 우선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이러한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앙정부조직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현장은 신속한 대응구조시스템을 운영하며, 국민은 위험 속에서 생존전략을 생활화하여 재난 상황 속에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국가는 지속가능한 재난안전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특수분야는 창조적 재난안전관리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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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실망하지 말라, 힘차게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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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5 제793호> |
"밤은 아침으로 가고 낮은 밤으로 간다. 이게 진리다.
一陰一陽之謂道(일음일양지위도)
- 《주역(周易)》 중에서"
‘동양철학자’라는 말은 ‘점쟁이’와 비슷한 뜻으로 쓰이곤 했다. 요즘도 길거리를 지나다보면 ‘동양철학관’이라는 간판을 보게 되는데, 그런 곳은 대부분 점쟁이 사무실이다.
만약 ‘서양철학자’라고 한다면 어떨까? 타로카드를 해석해 주는 사람, 혹은 점성술사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 ‘서양철학자’라고 하면 소크라테스나 아리스토텔레스, 더 나아가 플라톤이나 스피노자를 떠올릴 것이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 사이에 왜 이토록 엄청난 간극이 존재하게 된 것일까. 글자 그대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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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착한나들이] 음악, 그 따뜻한 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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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5 제793호> |
서울숲엔 피아노가 있다. 피아노가 있는 숲은 맑은 소리를 낸다. 개구쟁이들이 딩동거리고 노인들도 슬며시 건반을 눌러보고 연인들도 나란히 앉아 피아노를 치기도 한다.
낙엽 지는 가을날이었다. 서울숲을 걷다가 피아노 소리를 들었다. 맑고 투명한 소리가 쨍한 가을 하늘에 닿았다가 내 가슴에 와 부서졌다. 바위를 때리는 하얀 포말처럼 슬픈 전율이 느껴지는 대단한 솜씨였다. 나는 피아노 소리를 따라 갔다.
피아노 앞엔 중학생 정도의 소녀가 앉아 있었고 피아노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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