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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네 얼굴에서 나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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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제818호> |
"미래를 알고 싶다면 과거를 돌아봐라
欲知未來 先察已往(욕지미래 선찰이왕)
- 《명심보감(明心寶鑑)》 중에서"
몸과 마음을 단정하게 가다듬는 것을 ‘존덕성(尊德性)’이라 하고 바른 이치를 파악하기 위해 책을 읽고 연구하여 깨우침을 얻는 것을 ‘도문학(道問學)’이라고 한다. 유학(儒學)에서는 이 두 가지를 통해 공부하라고 말한다.
누군가 주자에게 물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그 중에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고. 그러자 주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느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어느 한 가지를 버리면 나머지 하나가 너무 외로워져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게 된다. 두 가지가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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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옛 화가들이 사군자와 함께 그린 - 비파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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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제818호> |
비파나무는 악기 비파(琵琶)를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 온다. 옛 화가들의 그림집을 보면 사군자와 함께 꼭 등장하고 있어 예부터 주목을 받아 온 나무가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게 한다. 우리 문헌에 나온 것은 고려말, 조선조 초기인물인 정몽주의 시문집인 ‘포은집’에 ‘식비파(食枇杷)’란 시가 실린 것이 최초다.
장미과의 푸르고 넓은 잎을 가진 비파나무는 꽃이 피고도 오랜 시간을 지나야 열매가 맺는 나무로 ‘온화, 현명’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다.
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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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얼 돋보기] 선죽교(善竹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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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제818호> |
북한의 개성에 있는 옛 다리로 ‘고려사’에 ‘선지교’란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1216년 이전에 이미 이 다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길이 8.35m, 너비 3.96m로서 크지 않은 다리지만, 고려 말기의 관료이며 유학자인 정몽주가 이성계 일파의 자객 조영규 등에 의하여 여기에서 피살돼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정몽주가 피살된 후 그가 죽은 자리에서 왕대나무가 돋아났다고 해 다리 이름도 ‘선죽교’라고 고쳐 불렀다. 아직도 선죽교 돌다리에는 검붉은 빛이 도는데 그것은 정몽주의 피의 흔적이라고 전한다.
1780년 정몽주의 후손 정호인이 개성유수로 있으면서 선죽교 위에 돌난간을 돌려 사람들이 다니지 못하게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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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다에시(Da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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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제818호> |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서방의 정상들은 IS를 ‘IS’라 부르지 않고 ‘다에시(Daesh)’라고 칭하고 있다.
‘다에시’란 ISIS(Islamic State of Iraq and Sham)를 아랍어로 옮긴 말의 앞 글자(da-i-i-sh)만을 따서 순서대로 배열해 발음한 것으로, ‘국가’라는 의미가 빠져있다.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활동하던 무장단체 ISIS는 지난 2014년 IS로 명칭을 바꿨는데 이는 이슬람 스테이트(Islam State)의 약자로 ‘이슬람 독립 국가’를 뜻하기에 혼돈과 논란이 지속됐다.
만약 IS를 국가로 인정하고 IS의 주장대로 현재를 전시상태로 규정하면 IS가 저지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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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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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5 제817호> |
"얼음이 녹아 대지를 적시듯이
渙然氷釋(환연빙석)
- 《춘추좌씨경전집해(春秋左氏經傳集解)》 중에서"
자신의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왕의 자리에 오른 세조는 강한 권력욕을 지닌 사람이었다. 왕위에 오른 후에도 혹시나 권력을 다시 빼앗길까 두려워 단종을 죽이기까지 했으니 권세에 대한 그의 집착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그의 심정이 편안한 것은 아니었다. 평생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야 했다. 자신에게 원한을 품은 많은 사람들이 꿈에 나타나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단종의 어머니가 세조의 꿈에 나타나 침을 뱉었는데 침 맞은 자리에 실제로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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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착한나들이] 혼자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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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5 제817호> |
나는 가끔 혼자 여행을 떠난다. 혼자 길을 가면 무얼 먹든 무얼 하든 어딜 가든 자유다. 그럴 때 나는 비로소 너무나 익숙해 가슴 떨리는 원초적인 해방감과 두려움을 느낀다. 막연히 집을 나와 기차역에서 시간표를 기웃거리는 것은 자궁 밖으로 밀려나온 아이와 같은 느낌이다. 자궁과 결별하고 탯줄이 끊어지고 울음이 터졌던 날이 내게도 있었을 것이다. 누구나 그 첫 번째 여행을 통해 세상으로 온다. 그 무의식의 경험으로 나는 늘 어디론가 떠났다 돌아오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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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권의 책] 1만 시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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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5 제817호> |
성공의 기회는 1만 시간의 노력이 만든다
김 성 기 지도교사(김포 통진중학교4-H회)
학교 교육에서 진로 교육이 점점 중요시되고 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하고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하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기 위해 다양한 직업 체험활동에 참여한다.
이러한 교육의 효과 때문인지, 학생들의 진로 의식이 예전에 비해 많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꿈을 가진 아이들 중에, 무기력함이나 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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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얼 돋보기] 창덕궁 청의정(昌德宮 淸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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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5 제817호> |
창덕궁의 후원에 있는 옥류천의 물을 저장한 못을 만들고 못 속에 섬을 만들어 세운 초정(草亭)이다. 우리나라 초정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정자로 손꼽힌다.
인조 16년(1636)에 세워진 ‘청의정(淸亭)’은 ‘맑은 물결을 감사하는 정자’라는 뜻인데, 주자(朱子)의 시에서 따왔다고 한다.
평면은 정방형의 1칸 집인데 기둥머리는 작은 포작을 짜서 8각의 도리를 받치고 이 위에 팔각의 지붕을 형성하고 그 위에 짚으로 이엉을 이어 지붕이 원형처럼 된 기발한 목구조의 기술을 발휘한 집이다. 초가(草家)지만 단청을 하여 자못 화려한 천정을 보여준다. 헌종 때 편찬한 궁궐지에는 인조 14년(1636) 병자에 세웠다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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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건강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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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1 제816호> |
"병을 소중하게 여겨 의사를 피하다
護疾忌醫(호질기의)
- 《통서(通書)》 중에서"
병에 걸렸다면 의사를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실력이 좋은 의사라 하더라도 치료할 수 없는 환자가 있다. 병을 병으로 인식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치료가 불가능하다. 의사가 병이라고 말해도 그것을 듣지 않는다. ‘저는 원래 그래요. 병이 아니라 제 개성입니다.’라고 우기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한비자(韓非子)’에는 명의로 유명한 전설적인 인물 편작(扁鵲)이 제나라의 환공을 만났을 때의 이야기가 나온다.
환공을 만나 얼굴빛을 살핀 편작이 이렇게 말한다. “피부를 보니 병색이 완연합니다. 치료를 받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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