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의 후원에 있는 옥류천의 물을 저장한 못을 만들고 못 속에 섬을 만들어 세운 초정(草亭)이다. 우리나라 초정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정자로 손꼽힌다.
인조 16년(1636)에 세워진 ‘청의정(淸亭)’은 ‘맑은 물결을 감사하는 정자’라는 뜻인데, 주자(朱子)의 시에서 따왔다고 한다.
평면은 정방형의 1칸 집인데 기둥머리는 작은 포작을 짜서 8각의 도리를 받치고 이 위에 팔각의 지붕을 형성하고 그 위에 짚으로 이엉을 이어 지붕이 원형처럼 된 기발한 목구조의 기술을 발휘한 집이다. 초가(草家)지만 단청을 하여 자못 화려한 천정을 보여준다. 헌종 때 편찬한 궁궐지에는 인조 14년(1636) 병자에 세웠다 하였고 정조가 쓴 시가 있으며 선조의 어필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임금은 정자 앞쪽에 논을 만들어 벼를 심고, 수확 후에는 볏집으로 정자의 지붕 이엉을 잇게 하였다. 농사의 소중함을 백성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청의정과 또 다른 옥류천 주변 정자인 소요정 사이에는 어정(御井)이 있으며, 어정에서 나오는 샘물은 옥류천으로 흘러든다. 〈자료참고 : 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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