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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절기] 입동(立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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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1 제725호> |
이날부터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여 입동이라고 하며, 양력으로는 11월 7일 무렵이다. 입동 즈음에는 동면하는 동물들이 땅 속에 굴을 파고 숨으며, 산야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간다.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한다. 입동을 전후하여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이 맛이 좋다고 한다. 추수하면서 들판에 놓아두었던 볏짚을 모아 겨우내 소의 먹이로 쓸 준비도 한다. 예전에는 농가에서 고사를 많이 지냈는데, 고사를 지내고 나면 농사철에 애를 쓴 소에게 고사 음식을 가져다주며 이웃들 간에 나누어 먹었다. 미꾸라지들이 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에 숨는데 이때 도랑을 파면 누렇게 살이 찐 미꾸라지를 잡을 수 있다. 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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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절기] 소설(小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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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1 제725호> |
이날 첫눈이 내린다고 하여 소설이라고 하며 양력으로 11월 22일 무렵이다.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라는 속담이 전할 정도로 날씨가 급강하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소설 전에 김장을 하기 위해 서두른다. 이미 농사철은 지났지만 여러 가지 월동 준비를 위한 잔일이 남는다.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리기도 하며 목화를 따서 손을 보기도 한다. 또 겨우내 소먹이로 쓸 볏짚을 모아두기도 한다.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 된다고 한다. 대개 소설 즈음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도 추워진다. 이날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 추위를 손돌추위라고 하며, 뱃사람들은 소설 무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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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G20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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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1 제725호> |
G20은 기존 선진국 중심의 G7 국가(미국·프랑스·영국·독일·일본·이탈리아·캐나다)에 신흥국 12개 국가(한국·브라질·인도·중국·남아공·러시아·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인도네시아·터키·호주)와 EU(유럽연합)를 포함해 가리킨다.
아시아의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에 G7 국가와 주요 신흥국의 재무장관이 모여 회의를 열고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합의했다. 이후 미국의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하자 미국은 G20 재무장관회의 참가국 정상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국제 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는데, 이것이 제1차 G20 정상회의이다. 한편 이달 11·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는 제5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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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골 통신 ⑧ 농사 지어 밥을 먹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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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제724호> |
-황악산 수채화- 이동희 / 소설가
민주지산 등산을 하겠다고 한국문인산악회 회원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백두대간 등산 코스이다. 비는 오는데 버스 한 대로 30여명이 온다고 안내도 하라는 것이고 여기 농민문학기념관에서 세미나를 하겠다는 것이다.
회장 오만환, 총무 김운향 시인이 내려오면서 여러 번 연락이 왔다. 9월 11일 토요일 서울 사당동 전철역에서 아침 8시 출발한 버스는 길이 많이 막혀 3시간도 더 걸려서 황간에 도착하였다.
관광버스로 오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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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한국사 이야기> 해마다 세금을 내는 부자 소나무, 석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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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제724호> |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에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석평 마을에 이수목이란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지어 온 농부였다. 하지만 그의 집안은 손이 귀했다. 환갑을 넘긴 노인이었지만 그는 그때까지 자식이 없었다.
노인은 논과 밭을 가지고 있었는데, 죽을 날이 가까워 왔기 때문에 그 재산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그러던 어느 무더운 날, 노인은 집 안에 앉아 열심히 부채질만 하다가 시원한 그늘이 있는 소나무로 갔다. 석평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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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이천쌀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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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제724호> |
행복이 넘실거리는 흥겨운 풍년 잔치
예로부터 임금님께 쌀을 진상하던 쌀의 고장 이천에서 자연의 혜택과 인간의 노력으로 영그는 쌀 수확의 기쁨을 더불어 나누고자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이천쌀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이천설봉공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도 그간의 전통을 이어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 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로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가래떡을 끊어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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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깊은 산 속 홀로 핀 청순한 꽃 - 흰잔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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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제724호> |
며칠 전 충북 단양의 황정산에 올랐다. 가을꽃 구경을 위해서였다. 산등성이와 골짜기를 오가다 산 깊은 곳에 홀로 핀 청순하며, 전율이 흐르도록 예쁜 꽃을 보았다. 바로 흰잔대였다. 흰잔대는 초롱꽃과 식물로 꽃의 모양이나 잎, 줄기, 뿌리까지 도라지를 닮았다. 잔대는 우리나라에 40여종이 있는데 이들을 총칭해 잔대라고 부른다. 마치 가을에 핀 국화과 식물의 꽃을 들국화라고 부르듯이.
흰잔대의 줄기는 꼿꼿이 서고 가지를 치지 않으며 높이는 60~100㎝쯤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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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비디오> 무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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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제724호> |
‘영웅본색’보다 더욱 남성적인 영화
‘무적자’를 보기 전에 ‘영웅본색’을 봐야한다. 만약 ‘무적자’를 먼저 봤다면, 그 후에라도 ‘영웅본색’을 봐야한다. 리메이크를 하는데 시대적 배경과 감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볼 수 있다. 1980년대 ‘영웅본색’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다는 불안감 속에서 만들어진 영화로, 홍콩인들의 불안감을 허무주의 속에 녹여냈다. 2010년 ‘무적자’는 어떤 시대적 감성을 담고 있는가?
동생을 북한에 두고 혼자 한국으로 내려온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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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인의 필독서> 소년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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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제724호> |
유년기의 기억과 역사적 상처의 버무림
누군가 왜 책을 읽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요 며칠, 스스로에게 ‘왜 책을 읽느냐?’ 묻고 답을 해보았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니까?’, ‘직업이라서?’,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모두 답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리하여 어린 시절의 기억 한 조각을 꺼내본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였다.
어느 날 아버지가 열권이 한 질인 동화집을 사오셨다. 그리고는 1권부터 순서대로 읽으라고 말씀하셨다. 순간 내 마음을 끌어당긴 것은 1권이 아니라 10권이었다. 그 10권을 읽기 위해 나는 1권부터 순서대로 책을 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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