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넘실거리는 흥겨운 풍년 잔치
예로부터 임금님께 쌀을 진상하던 쌀의 고장 이천에서 자연의 혜택과 인간의 노력으로 영그는 쌀 수확의 기쁨을 더불어 나누고자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이천쌀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이천설봉공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도 그간의 전통을 이어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 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로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가래떡을 끊어지지 않게 길게 뽑아 떡의 길이를 체크하고 사진을 촬영한 다음 관광객과 함께 떡을 나눠먹게 된다.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길게 뽑은 가래떡의 길이에 한 번 놀라고, 쫄깃쫄깃한 가래떡의 맛에 다시 한 번 놀란다.
행사기간 내내 점심시간이 되면 행사장 가운데 햅쌀거리 앞마당에는 엄청난 크기의 가마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바로 2000인분의 밥을 짓고 있는 것이다. 2000원만 준비하면 김치와 고추장 등 간단한 반찬과 가마솥에서 지은 윤기가 좔좔 흐르는 이천쌀밥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따뜻한 이천쌀밥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배도 채우고 왁자지껄한 축제 분위기도 한껏 느껴보자.
축제장 한켠에는 발로 밟아 곡식의 낟알을 떨어내는 족답식 탈곡기와 벼나 조, 보리의 이삭을 이에 물려 쭉 땡겨 낟알을 얻는 홀테가 준비되어 있다.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어린 세대들에게는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케 할 수 있다. 또 그 옆에서는 관광객에게 벼를 줘 가정용정미기를 이용해 자신이 직접 정미한 쌀을 가져갈 수 있는 정미체험부스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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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쌀문화축제에서는 옛 농기구를 이용한 탈곡체험을 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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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지역에서 한가위에 하는 민속놀이인 거북놀이 경연 및 거북이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수숫대를 벗겨 얼기설기 엮어 움집형태로 거북이를 만드는 것으로 이는 장수와 무병을 기원하는 것이다. 또한 관광객과 함께하는 거북놀이 공연도 펼쳐져 이천지역문화의 멋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한편 이천시4-H연합회원들도 이번 축제에 참여한다. 축제기간 내내 1년 동안 공들여 만든 과제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22일에는 이천시4-H경진대회가 문화마당 및 행사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우수4-H회원 시상과 풍물 등 경진활동이 이뤄져 그동안 갈고 닦아왔던 회원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 뿐더러, 이천시4-H회원들의 활동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는 이천시씨름협회가 주관하는 이천시씨름왕선발대회가 개최된다. 모래판 위에서 펼쳐지는 신명나는 씨름판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 외에도 용줄 만들기 체험, 민속의상 입어보기, 용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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