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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인의 필독서> 장영복 ‘숲을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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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제728호> |
마음으로 만나는 생태 이야기
난생 처음 동상에 걸렸다. 겨울산행이 남겨준 흔적이다. 동상으로 발이 쑤시는데도 겨울산행을 포기 못한다. 겨울 숲이 지닌 신비감 때문이다. 눈에 덮여 있지만 간혹 눈이 녹은 곳, 햇살 가득한 자리에는 초록 생명이 움튼다.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겨우 내내 땅 속에 웅크리고 있다고 여겨졌던 생명 한 자락이 햇볕 아래서 꿋꿋하게 피어나고 피어난다. 그 생명의 힘이 그리울 때면 나는 추위 속에서도 산에 오른다.
그러나 늘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는 것은 아니어서 여러 사정으로 산에 오를 수 없을 때면, 장영복 시인이 원미산을 산책하며 사진을 찍고 글을 써 펴낸 책 ‘숲을 읽어요’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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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전국 학생4-H과제발표대회 백일장 장려상> 섬세하고 자애로운 백제문화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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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제728호> |
정성아 회원 (경남 창원 대산고등학교 2학년)
경상남도에 살기 때문에 신라문화와 가야문화는 많이 보아 왔지만 백제의 문화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백제의 유적지와 유산은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어 항상 아쉬워 했었다. 그런데 전국 학생4-H과제발표대회 문화탐방을 통해 백제문화유적을 체험할 수 있다는 말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백제의 문화를 만나러 출발했다.
처음 도착해서 본 것은 국사시간에 백제의 대표적인 석탑이라고 배웠던 정림사지 5층석탑이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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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사이버백일장 은상 수상작> 붉은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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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제728호> |
유 승 찬 회원 (충북 충주 미덕중학교 2학년)
코스모스를 어루만진 햇살이
시골에 내려 쬐
길을 밝히던 가을
마당 위 멍석에서 길게 누운 고추들은
자신을 보란 듯
붉은 빛을 내어 나의 눈을 자극하고
더러는 반쪽 가슴을 드러내어
금빛 씨를 반짝인다
햇볕은 고추들을 멍하니
말리기를 재촉하고 있다
그런 재촉에 햇볕을 머금고
제법 말라버린 고추들은
어머니의 거친 손에
꼭지를 떼여 속을 드러낸다
얼마 후 감나무 아래
배부른 구리빛 항아리
뜨거운 햇빛 먹을 대로 먹은 고추들이
깊은 맛 고추장이 되어
누군가의 가슴을 뜨겁게 하려
깊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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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사이버백일장 은상 수상작> 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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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제728호> |
신 수 빈 회원 (충북 충주상업고등학교 2학년)
아침부터 일찍 찾아온 더위에
마루 밑 백구가 긴 혀를 내밀고 헐떡헐떡 거린다.
아롱아롱 꽃무늬 낡은 몸빼 바지
오일장 검은 고무줄만 두 번 새로 넣은 어머니의 몸빼 바지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꽃이 피고
가끔은 나비도 따라오고 벌도 따라온다.
하늘도 떠받칠 만한 큰 소쿠리를 머리에 이고
막걸리를 가득 담은 노란 양은주전자가 한 손에서 출렁거린다.
좁은 논길을 따라 걷는 어머니는 점점 자라목이 되어 가면
부지런히 일한 일손들도 허리가 끊어질 듯
뱃속은 허기가 꼬르륵 맑은 소리로 초인종을 울려댄다.
오늘은 몸빼 바지에서 개망초꽃 향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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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자전거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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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제728호> |
마음이 잘 사는 세상을 꿈꾸며
지난 22일 별세한 세대를 뛰어 넘는 이야기꾼 박완서 작가의 단편동화 모음집 ‘자전거 도둑’.
이 책에는 표제 작품 ‘자전거 도둑’과 함께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시인의 꿈’, ‘옥상의 민들레 꽃’ 등 총 6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다. 이야기들은 인간 사회를 혼탁하게 한 것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드러내면서 정직하고 용기 있는 주인공들을 통해, 특히 어린이의 맑은 시선으로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생겨나는지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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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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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제728호> |
한국어 교육을 겸한 한국문화 안내서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교재이자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위한 언어문화교육 지침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화 읽기’.
유학생, 기업주재원, 다문화 가정 등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이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이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고 문화를 알려주어서, 한국과 한국인의 특성을 제대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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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절기] 입춘(立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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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제728호> |
24절기 가운데 첫 절기로, 이날부터 새해의 봄이 시작된다.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한다. 새해의 첫째 절기이기 때문에 농경의례와 관련된 행사가 많다. 각 가정에서는 기복적인 행사로 입춘축(立春祝)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인다. 요즘에는 보통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글을 많이 써 붙인다. 입춘축을 달리 춘축(春祝)·입춘서(立春書)·입춘방(立春榜)·춘방(春榜)이라고도 한다. 옛날 대궐에서는 입춘이 되면 내전 기둥과 난관에 문신이 지은 연상시(延祥詩) 중에 좋은 것을 뽑아 연잎과 연꽃 무늬를 그린 종이에 써서 붙였는데, 이를 춘첩자(春帖子)라 하였다. 농가에서는 입춘날 보리뿌리를 캐어보아 그해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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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절기] 우수(雨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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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제728호> |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로 양력 2월 19일 또는 20일이 된다. 우수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이니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바 봄을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수 뒤에 얼음같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뜻으로 우수의 성격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이 무렵에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튼다. 그동안 얼었던 강이 풀리므로 수달은 때를 놓칠세라 물 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먹이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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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IS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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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제728호> |
우리가 책 표지 뒷면 아랫부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ISBN(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 : 국제표준도서번호)은 각각의 도서에 세계 공통의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것으로, 전 세계에 유통되고 있는 출판물을 식별할 수 있도록 만든 단품번호를 일컫는다.
1971년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공식제도로 채택되었고, 현재 1백여 국가에서 도입·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에 가입하여 관리는 국립중앙도서관 ‘한국문헌정보센터’에서 한다. ISBN 부여 대상으로는 인쇄도서와 팸플릿, CD·DVD를 매체 로 한 오디오 북, 연속 간행물 중 특별호가 해당된다. 한편, 신문·학술지·잡지 및 대부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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