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잘 사는 세상을 꿈꾸며
지난 22일 별세한 세대를 뛰어 넘는 이야기꾼 박완서 작가의 단편동화 모음집 ‘자전거 도둑’.
이 책에는 표제 작품 ‘자전거 도둑’과 함께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시인의 꿈’, ‘옥상의 민들레 꽃’ 등 총 6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다. 이야기들은 인간 사회를 혼탁하게 한 것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드러내면서 정직하고 용기 있는 주인공들을 통해, 특히 어린이의 맑은 시선으로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생겨나는지 재미있고도 의미심장하게 일깨워 주고 있다.
아무리 몸이 잘 사는 삶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이 되었다 해도 마음이 잘 사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여전히 우리의 친구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박완서 지음 / 다림 펴냄 /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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