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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 지도자 기고 운문] 벼화분 재배를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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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1 제748호> |
벼화분 재배를 해보고
전 병 호 교장 〈안성 보개초 4-H회〉
화분에서도
싹이 나고
자라서
마침내 벼가 달린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 볍씨를 심었을 때
싹이 날까
벼이삭이 나올까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여름 내내
따가운 햇살
쏟아지는 장대비를 이기고
연두빛 옆 사이로
벼이삭이 나오고
벼꽃이 피었을 때
그때 기쁨이란!
어린이들이 자로 키를 재고
관찰장에 또박또박
기록해나갈 때
벼도 햇빛과 공기와 빗물을 먹고
꿋꿋이 자라
가을을 맞이했으니
도시에서 자란 총각 선생님은
직접 벼를 수확해서
껍질을 벗겨보며
농사의 어려움과
수확의 기쁨을 깨닫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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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 지도자 기고 운문]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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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1 제748호> |
씨 앗
이 종 완 교사 〈강릉 문성고4-H회〉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기에
뿌리 내리고
줄기 뻗고
잎 무성히 내는지
쪼개어
아무리 살펴봐도
모르겠더라.
그 속에
뿌리 한 줄기도
잎사귀 하나도
쪼개선 볼 수가 없어
흙 속에 묻어두고
물주며 살펴보니
제 몸을 조금씩 불려가며
희망을 틔워 가더라.
대지의 품에 안겨
신의 사랑 담긴 햇살 받고
시간의 창고에서 걸어 나온
부드러운 바람과
감미로운 빗방울 맞으며
새로운 완성을 향하여
아름답게 세상에 수놓은 것이
자신의 삶이란 걸 알고
순수한 웃음 흘리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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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의사들이 말해주지 않는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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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1 제748호> |
친절하고 충실한 건강상식백과
건강에 관한 오해와 진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지키기 방법들을 쉽고 간결하게 정리한 ‘의사들이 말해주지 않는 건강이야기’.
이 책은 우리 국민들의 평균수명을 향상 시키는데 가장 기여하는 인물이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는 저자가 20년 가까이 인터뷰하면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얻은 건강 상식을 담은 의학교양서다. 의사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단순한 의학지식에 머물지 않고, 의학을 공통분모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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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푸른 개 장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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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1 제748호> |
오랜 세월 함께 한 인생친구 이야기
사실적이면서 섬세한 심리 묘사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동화작가 황선미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다는 ‘푸른 개 장발’.
작가는 번번이 새끼를 빼앗기는 고집스러운 씨어미 삽살개 ‘장발’과 강아지를 팔아 용돈을 벌면서 자녀와 손자를 기다리며 외롭게 늙어 가는 무뚝뚝한 노인이 인생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불러일으켜 동물과 인간이 지닌 생명의 평등성 등 아이들에게 무거울 것 같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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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속놀이] 지게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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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1 제748호> |
봄이나 가을철에 장정들이 산에 땔나무를 하러 다니면서 지게를 가지고 놀던 민속놀이. 지역에 따라 지게행상(行喪)놀이, 지게생이놀이, 지게싸움놀이, 지게춤물박장단놀이로도 불린다.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의 창죽과 전각 마을 장정들은 퇴비와 땔감을 위해 두 마을 사이에 있는 구봉산에 올라 좋은 곳을 차지하기 위해 힘겨루기와 재주겨루기를 했다. 양편으로 나눠서 지게 가지 잡고 뛰어넘기, 지게 목발 잡고 들기, 물지게 돌리기가 있다.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지게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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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컨벤션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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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1 제748호> |
오는 12월 19일은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 언론사들은 주요 출마 예상자들의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그들의 국민지지도 등을 여론조사를 통해 발표하곤 한다.
이럴 때마다 꼭 등장하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컨벤션효과(convention effect)’다.
예를 들어 모 당의 모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다음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그 전의 리서치와는 상당한 차이로 지지도가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컨벤션효과는 전당대회와 같은 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정치분야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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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골 통신 (30) 이상 기후 현상이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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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1 제747호> |
-유난히 덥고 비도 많이 오고- 이 동 희 / 소설가
"무언가 의문이 자꾸 생긴다.
꽃이란 무엇인가, 열매란 무엇이며,
흙이란 무엇인가."
좀 늦게 심은 옥수수가 훌쩍 사람 키보다 크게 자랐다.
붉은 수염을 드리우고 알맹이가 많이 들었다. 가꾸지를 않아 열매가 충실하지는 않은 대로 올해의 첫 수확이 된다. 수량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아직 따지 않았는데 지금 알이 채 들지 않은 것도 있어 그것이 다 익자면 한참 있어야 될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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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한국사 이야기] 정3품 벼슬을 받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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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1 제747호> |
고려 제25대 충렬왕 때의 일이다. 1282년 4월에 개경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야릇한 병이 널리 퍼져 있었다. 이 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었다.
개경의 ‘진고개’라는 마을도 예외는 아니었다. 며칠 만에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죽고 말았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마을에 계속 머물러 있을 수 없었다. 너도나도 짐을 꾸려 가족들의 손을 잡고 마을을 떠나 버렸다.
앞 못보는 어린 주인 구해
그런데 마을을 떠나지 않은 사람이 하나 있었다. 앞을 못 보는 어린아이였다. 부모와 친척이 전염병으로 죽어,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아이는 방 안에 혼자 남아 울고 있었다.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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