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10-01 월간 제748호> |
|
[우리의 민속놀이] 지게놀이 |
|
마을 장정들은 무리를 지어 나무를 하거나 풀을 베러 다니면서 지게를 활용해 놀이를 했다. |
봄이나 가을철에 장정들이 산에 땔나무를 하러 다니면서 지게를 가지고 놀던 민속놀이. 지역에 따라 지게행상(行喪)놀이, 지게생이놀이, 지게싸움놀이, 지게춤물박장단놀이로도 불린다.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의 창죽과 전각 마을 장정들은 퇴비와 땔감을 위해 두 마을 사이에 있는 구봉산에 올라 좋은 곳을 차지하기 위해 힘겨루기와 재주겨루기를 했다. 양편으로 나눠서 지게 가지 잡고 뛰어넘기, 지게 목발 잡고 들기, 물지게 돌리기가 있다.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지게를 한 덩어리로 만들어 미는 집단놀이를 했다. 광주에서는 봄이나 가을철에 나무하러 간 젊은이들이 지게를 포개 얹어 행상(行喪)같이 꾸며놓고 그것을 어깨에 메고 상여소리를 하면서 산에 올라가는 지게놀이를 했다. 한 사람을 상주 행색으로 꾸미고 한 사람이 지게 위에 올라가 소리를 메기면, 나머지 사람들이 뒷소리를 받는 것이다.
지게놀이는 산에 일을 하러 가거나 쉴 참에 흥을 돋우고 활기를 회복하기 위해 하는 놀이로 노동의 현장에서 생활 도구를 이용해 펼치는 놀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산악을 끼고 있는 강원도 지역에서 폭넓게 전승되고 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