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앗
이 종 완 교사 〈강릉 문성고4-H회〉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기에
뿌리 내리고
줄기 뻗고
잎 무성히 내는지
쪼개어
아무리 살펴봐도
모르겠더라.
그 속에
뿌리 한 줄기도
잎사귀 하나도
쪼개선 볼 수가 없어
흙 속에 묻어두고
물주며 살펴보니
제 몸을 조금씩 불려가며
희망을 틔워 가더라.
대지의 품에 안겨
신의 사랑 담긴 햇살 받고
시간의 창고에서 걸어 나온
부드러운 바람과
감미로운 빗방울 맞으며
새로운 완성을 향하여
아름답게 세상에 수놓은 것이
자신의 삶이란 걸 알고
순수한 웃음 흘리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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