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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그린뉴딜(Green New D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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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제926호> |
그린뉴딜은 ‘그린(Green)’과 ‘뉴딜(New Deal,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일련의 경제정책)’의 합성어로,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을 뜻하는 말이다. 즉, 기후변화 대응·에너지 전환 등 환경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기부양과 고용 촉진을 끌어내는 정책을 말한다. 이는 기존 경제·산업 시스템에 대한 대변혁으로,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면서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것이다.
특히 그린뉴딜은 코로나19 극복 이후 ‘포스트 코로나’의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은 결국 인류의 자연 파괴와 이로 인해 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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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광자(狂者)와 견자(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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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5 제925호> |
"향원은 덕(德)을 망치는 사람이다
鄕愿 德之賊也(향원 덕지적야)"
- 《논어(論語)》 중에서
잘 살기 위해서는 협력이 기본이다. 무슨 일이든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구와 협력하는 게 좋을까. 이에 대해 공자가 제시한 해답은 매우 의미가 깊다.
“항상 올바름을 행하는 군자(君子)를 만나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군자를 만나지 못한다면 나는 광자(狂者)나 견자(者)와 손잡고 함께 일을 도모할 것이다.”
공자가 가장 이상적인 사람으로 꼽은 것은 군자(君子)다. 덕(德)을 갖추고 있으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절하게 행동하는 사람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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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착한나들이] 생각의 길 끝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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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5 제925호> |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를 돌아 왼편으로 오르다 보면 시골 냄새 물씬 풍기는 산자락에 주말농장이 있다. 그곳엔 탁자와 원두막이 있어 산책하면서 머리를 식히기에 더없이 좋다. 연휴 동안 집에서 빈둥거리다 포슬포슬하게 갈아엎어 놓았던 텃밭이 궁금해 전철을 탔다.
그곳의 풍경은 활기차게 변해있었다. ‘자투리 농장’이란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텃밭엔 갓 심은 고추나 상추 등이 자라고 있었다. 좀 늦은 시간이라 주변은 한산했고 텃밭마다 세워진 이름표가 눈에 띄었다. 이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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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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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5 제925호> |
사이토카인 폭풍은 외부에서 침투한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인체 내에서 면역작용이 과다하게 이뤄지면서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다 분비로 정상 세포들의 DNA가 변형되면서 2차 감염 증상이 일어나는 반응이다. 이 증상은 과거 스페인 독감·조류독감 등이 유행할 때 높은 사망률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편,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반응의 과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신체에 대규모 염증반응과 다발성 장기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단기간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김상원 기자 sangw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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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여론을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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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1 제924호> |
"공부는 시를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興於詩(흥어시)"
- 《논어(論語)》 중에서
공자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시서역(詩書易)’이라 말하고 싶다.
시(詩)는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의 노랫말을 뜻하고 서(書)는 역사를, 역(易)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뜻한다. 각각 책으로 말한다면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이라 할 수 있다.
시간으로 살펴보면 ‘시(詩)’는 오늘을, ‘서(書)’는 과거를, ‘역(易)’은 미래를 뜻한다. 역사가 과거를, 예측이 미래를 의미한다고 하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지만 시(詩)가 현재의 시대상황을 말한다고 하면 고개를 갸웃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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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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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1 제924호> |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죽음’에 관한 고찰
매주 시체를 만나는 법의학자에게 죽음이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지닐까?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이 2017년 여름부터 매월 펼쳐온 다양한 주제의 강의들을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선사하는 시리즈의 제1권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의 교수이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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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과학이야기] 큰 일교차에 면역력도 뚝, 문제는 NK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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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1 제924호> |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져,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벌어지면 우리 인체는 일정한 체온 유지에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이에 면역세포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인체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
사람의 몸속에는 약 1억 개 이상의 NK세포가 존재한다. NK세포는 체내 1차 방어작용인 선천 면역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세포로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 감염 세포나 종양 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NK세포의 활성도는 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NK세포 활성도는 20대에 최고조에 달하고 점차 약해져 60대에는 절반으로, 80대에는 30% 수준을 보이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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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정치에 대한 조언(助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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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5 제923호> |
"올바름을 추구하는 것이 정치다
政者正也(정자정야)"
- 《논어(論語)》 중에서
《근사록(近思錄)》은 1175년 4월, 주희(朱熹)와 여조겸(呂祖謙)이 만나 10여일 함께 지내며 선배 학자들이 남긴 어록과 문집 등을 읽은 후 중요한 대목을 정리하여 뽑아 완성한 책이다.
《근사록》은 총 14개의 항목으로 나눠져 있는데 그 가운데 ‘정치(政治)’와 관련된 것은 3개 항목이다. 정치의 근본 원리를 설명하는 ‘치체(治體)’와 정치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 언급한 ‘치법(治法)’, 정치 업무의 실제를 다룬 ‘정사(政事)’가 그것이다. 이를 통해 정치에 대한 송대(宋代) 유학자(儒學者)들의 인식을 살펴보면 현재 우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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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착한나들이] 행복저장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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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5 제923호> |
웃는 길.
내 고향은 강원도다.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인데 산의 초록 테두리는 언제나 새로 칠을 해놓은 듯 싱싱했다. 소나기가 지나가면 피어오르던 안개. 안개는 엄마처럼 눈물 젖은 산을 안고 어루만져주었다.
산골 사람은 산에 기대어 산다. 봄이면 산나물, 두릅, 버섯을 찾아 산으로 간다. 엄마를 따라 산에 오르면 엄마는 나뭇가지에 막 돋아난 어린잎들을 눈부신 듯 바라보았다. “이렇게 딱딱한 나무에서 어찌 이리 연한 것들이 나오나!” 나는 그렇게 산이 준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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