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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얼 돋보기] 서울 독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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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1 제850호> |
갑오개혁 이후 자주독립의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중국 사신을 영접하던 영은문(迎恩門)을 헐고 세운 기념물이다. 갑오개혁(1894~1896)은 내정개혁과 제도개혁을 추진하였던 개혁운동이다. 그러나 외국세력의 간섭으로 성공하지 못하였고 나라의 자주독립 또한 이루지 못하였다. 이에 국민들은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서는 어떠한 간섭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독립문을 세우게 되었다.
건양(建陽) 원년(1896년) 서재필이 조직한 독립협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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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로봇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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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1 제850호> |
로봇의 노동에 대해 매기는 세금. 로봇세 논쟁은 2016년 유럽의회가 로봇세 도입을 위한 초안 작업을 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월 MS창업자인 빌게이츠가 정보기술 전문지 쿼츠와의 인터뷰에서 “인간과 같은 일을 하는 로봇의 노동에도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찬반 논쟁이 치열하다. 빌케이츠는 노동자가 연봉에 비례해 소득세와 건강보험료를 내듯 로봇의 노동에도 소득세를 징수해야 한다며, 이 세금을 실직자 재교육 지원과 취약계층 보호에 활용하면 인공지능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지난 3월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고용시장 혼란과 소득 불평등에 대한 해법으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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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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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제849호> |
"꽃나무는 말이 없는데 사람들이 모여 길이 생긴다네
桃李無言 下自成蹊(도리무언 하자성혜)
- 《사기(史記)》 중에서"
예로부터 우리 집에 많은 손님이 찾아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 여겼다. 공자는 ‘인(仁)’을 설명하며 “만나는 모든 사람을 귀한 손님을 맞이하듯이 대하고, 담당하는 모든 일을 중요한 제사를 받들 듯이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상을 모시는 제사와 손님을 맞는 일을 동격으로 다루고 있는 것만 보아도 손님이 갖는 의미를 잘 알 수 있으리라.
‘논어(論語)’에 나오는 “먼 곳에서 친구들이 찾아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라는 말도 연관되어 있다.
이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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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착한나들이] 소금길에서 쓰레기에 붙은 별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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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제849호> |
여행을 하다 보면 낯선 사람들이 가슴속으로 들어올 때가 있다. 그들은 나를 모르지만 나는 그들과 더불어 산다. 그들이 어디서 무얼 하며 사는지 궁금해 하면서. 이번 나들이에서도 그런 사람을 만났다.
내가 찾아간 곳은 서울 염창동(鹽倉洞)에 있는 소금길이다. 이 마을은 조선시대에 소금창고가 있던 곳으로 지하철 이화여대역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그러나 재개발 지역이 되어 사람들이 떠나면서 폐허가 된 동네다.
이미 헐린 집들은 시멘트 더미로 변했고, 헐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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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꾸뻬 씨의 행복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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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제849호> |
삶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
임 영 택 지도교사(음성 원당초4-H회)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한 번 쯤은 하늘을 보며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을 때가 있다. 일이 아무리 힘들고 바쁘더라도 아주 가끔씩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맑은 공기를 마시며, 파란 하늘을 멍하니 응시하고픈 그런 상상.
아마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음직한 일이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이러한 작은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는 듯하다. 그렇기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말이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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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얼 돋보기] 평창 오대산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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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제849호>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과 왕실의 족보인 ‘선원보략(璿遠譜略)’을 보관하기 위해 지었던 조선 후기 5대 사고 중 하나이다.
‘실록’은 조선 전기에 서울의 춘추관을 비롯하여 충주·전주·성주에 나누어 보관하였는데, 임진왜란(1592)으로 전주사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불타 없어졌다.
선조 39년(1606)에 다시 만들어 춘추관·태백산·묘향산·강화 마니산·오대산에 사고를 짓고 보관하였다. 그러나 인조 때 이괄의 난(1624)과 병자호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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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인터넷 밈(internet m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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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제849호> |
밈(meme)은 영국의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그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소개한 용어로, 유전자처럼 개체의 기억에 저장되거나 다른 개체의 기억으로 복제될 수 있는 비유전적 문화요소 또는 문화의 전달단위이다. 문화의 전달에도 유전자처럼 복제역할을 하는 중간 매개물이 필요한데 이 역할을 하는 정보의 단위·양식·유형·요소가 바로 밈이다. 모든 문화현상들이 밈의 범위 안에 들어가며 한 사람의 선행 혹은 악행이 여러 명에게 전달되어 영향을 미치는 것도 밈의 한 예이다.
인터넷 밈이란 이 밈의 하위 개념으로서 인터넷 문화와 인터넷 환경에 특정된 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밈은 모방의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사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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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의 고전산책] 인내심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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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1 제848호> |
"군자는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
君子求藷己(군자구저기)
- 《논어(論語)》 중에서"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주체는 누구인가.
지저분하게 쓰레기가 나뒹구는 장소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어떤 사람은 문제라고 인식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을 수 있다. 문제의식을 갖는 순간, 문제 해결에 대한 책임은 ‘너’가 아닌 ‘나’에게 존재한다.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없기 때문이다.
결국 청소하기 위해 나서는 사람은 쓰레기를 버린 사람이 아니라 지저분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다. 쓰레기를 버린 사람에게 ‘당신에게 책임이 있다!’라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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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눈 속 뚫은 빨간 새싹이 아름다운 - 붉은대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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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1 제848호> |
2월 눈 속을 뚫고 붉게 솟아오르는 붉은대극, 붉은 옷을 차려입고 노란 속살을 살며시 수줍은 듯 내밀고 있는 붉은대극은 신기하기도 하지만 감상가치와 쓸모가 많은 우리 특산종 야생화다.
어린 새싹이 붉은 색을 띠고 올라오기 때문에 붉은대극이란 이름을 얻게 됐다고 전해온다.
마치 강화도에서 나오는 순무나 옛날 깍두기 무를 빼닮은 굵고 실한 붉은대극의 뿌리는, 잔뿌리가 없고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뿌리가 가끔 보일 뿐이다. 얼핏 보면 뿌리인지도 모를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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