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5 격주간 제767호>
[우리의 민속놀이] 수수깡안경놀이
가을에 벼과에 속하는 일년생 작물인 수수를 수확하고 나서 남은 수수깡(수숫대)을 이용해 아이들이 안경을 만들어 쓰고 노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안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나이 많은 어른들로 주로 돋보기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어른 앞에서 안경을 쓰는 것은 큰 실례가 됐다.
또 안경이 상용화된 이후에도 안경을 쓰지 않는 아이들은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해 장난감으로 안경을 만들어 쓰기도 했다.
수수깡안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수숫대의 껍질을 벗겨낸 후 부드러운 대를 잘 다듬어서 동그란 안경테를 두 개 만든다. 안경의 동그란 테를 잇기 위해 수숫대를 테의 너비에 맞게 토막 내어 이음쇠를 만든 후 안경의 테를 연결하여 완성한다. 아이들은 이렇게 완성된 안경을 쓰고 어른 흉내를 내면서 놀기도 한다.
현재는 수숫대를 사용하는 대신 공작용 수수깡으로 장난감 안경을 만들어 쓰고 노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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