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1 월간 제746호>
[우리꽃 세상] 보름달덩이 닮은 아름다운 - 큰꽃으아리 -
초여름에 잎겨드랑이에 피는 희고 큰 팔랑개비처럼 생긴 꽃은 보름달처럼 아름답다.
숙근성의 여러해살이 덩굴성의 나무이다. 마치 덩굴식물로 보이나 줄기 기부는 목질화하여 겨울에 얼어 죽지 않으므로 나무로 취급된다.
잎은 3매의 잎 조각이 모이거나 5매의 잎 조각이 깃털모양으로 모여서 이루어진다. 마디마다 2개의 잎이 마주나고 있으며 잎 조각의 모양은 계란꼴 또는 계란꼴에 가까운 피침꼴이다.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뒷면에 잔털이 나 있다. 초여름에 잎겨드랑이에 희고 큰 팔랑개비처럼 생긴 꽃을 피우는데 마치 보름달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 잎자루가 꼬부라지면서 다른 나무나 키가 큰 풀에 기어오른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고 꽃잎은 가지고 있지 않다.

◇ 자생지와 분포

전국의 산록지대에 분포하며 양지 바른 숲 가장자리에 자라난다. 5월과 6월 사이에 꽃이 피며 유사한 종류로는 참으아리(또는 외대으아리라고도 함)가 있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수입되어 가꾸어 판매하는 각양각색의 으아리가 그래마티스라는 이름으로 거래되고 있다.

◇ 특성과 재배

깊은 분을 골라 3분의 1까지 큰 알갱이로 채운 다음 산모래(마사토)에 30%의 부엽토를 섞어 심는다. 심은 뒤 나무막대를 세워 덩굴이 감아 올라가게 한다. 거름을 월 1회씩 분토 위에 놓아주는 한편 햇볕을 충분히 쪼인다. 물은 보통으로 주는데 여름철 건조에 조심해야 한다. 한 여름에는 반그늘로 옮겨 줄 필요가 있다.
포기나누기와 꺾꽂이로 증식시킬 수 있으며 포기나누기 때 분갈이를 겸하면 더욱 좋다. 미나리아제비과이다.

◇ 이용

참으아리는 위령선이란 생약으로 뿌리와 꽃씨를 쓰나 큰꽃으아리는 철전연(鐵轉蓮), 전자연(轉子蓮)이라는 생약명으로 뿌리를 포함한 모든부분을 약재로 쓴다. 약효는 진통, 해독, 이뇨, 거풍등에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적용질환으로는 중풍, 통풍, 수족마비, 편두통, 치통, 요산증 등이다. 독성이 있으므로 여러 날 계속해서 복용하면 안 된다. 아치나 울타리에 올리면 5~6월에 달덩이를 가까이에서 보는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꽃이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 전문농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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