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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1 월간 제74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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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속놀이] 초군놀이 |
풀이나 나무를 베기 위하여 농부들이 두레 형식으로 산이나 들에서 무리지어 일하면서 노는 놀이로 음력 7월 15일 백중(百中)을 즈음하여 노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백중두레놀이’라고도 한다.
초군놀이는 풀꾼이나 나무꾼이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일의 능률을 올리고 심심함을 이기기 위해 소규모, 비체계적으로 놀던 것에서 시작됐다. 그러다가 조선후기에 본격적으로 정착되면서 상하구분의 엄격한 체제에 따라 협동 단결하여 집단 경쟁 놀이를 하는 형식을 갖췄다.
초군놀이는 초군들이 신성한 공간에서 제사를 올리며 한해 풍년을 빌고 무사태평하기를 비는 의식을 치르는 과정, 풀을 다 한 후 낫치기나 공치기 놀이를 하며 거름을 만드는 과정 그리고 하산하여 풀을 내려놓고 좌상의 지시에 따라 우위를 정하고 상과 벌을 내린 후 징과 북, 꽹과리를 치면서 신명나게 노는 마무리 과정으로 구성된다. 마을에 따라서는 깃발 빼앗기 싸움을 하기도 한다.
이 놀이는 초군들의 사기 진작과 협동 단합 그리고 좌상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이기심을 배제하고 집단적 일놀이 문화를 지향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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