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01 월간 제739호>
농심개발 과제학습과 창의인성교육 ④ 청소년 인성·창의성 개발하는 농심교육 농업계·교육계 함께 노력해야

- 학교4-H활동을 중심으로 -

 박현성 전북 익산고등학교 4-H지도교사  이은영 한국4-H본부 연구기획팀장

농심개발 과제학습을 통한 청소년 농업교육은 청소년의 인성함양, 지적·신체적 발달을 촉진, 사회성 함양 등에 교육효과를 거두는 우수한 교육방법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농업적 소양을 개발하고 농업과 농촌을 이해하도록 해 미래의 전문농업인과 건전한 소비자를 육성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적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서는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가 있다.

청소년 개발 농업교육의 가치 공유

미래의 농업소비자이자 생산자인 청소년들이 농업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체계적이고 체험적인 농업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청소년 농업교육이 갖는 가치를 확산 홍보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 농업교육이 가지는 창의인성개발에 대한 보다 실증적 사례와 체계적인 효과성 연구가 병행되어 농업 관계자 뿐 아니라 학교교육 관계자들이 청소년 농업교육의 가치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습목표 및 활동내용 체계 마련

청소년 농업교육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연령에 맞는 학습목표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교육활동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교육현장의 교사나 청소년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H활동의 경우 단계에 따른 활동목표와 학습활동이 제시되어 그 내용을 기초로 해서 각 학교4-H회 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공통의 활동목표를 가지고 학교, 지역상황에 따른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다.
청소년 농업교육도 이와 같은 틀이 제시될 수 있다면, 교육현장의 상황에 따라 교육목표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보다 교육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창의인성교육이 중시되고 과거에 비해 실험과 실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학교교육의 변화에 따라 학교 내에서 농업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초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과거 수능위주의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도의 확대 등 다양한 입시제도로 변경됨에 따라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따른 진로개발과 자기주도적 학습 노력이 강조되고 있고, 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장려되고 있다.

청소년 참여 기회 확대와 프로그램 개발

이를 위한 변화가 학교 내 동아리활동의 활성화이다. 학생들은 교과공부 외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통해 창의·인성, 진로와 적성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게 되는데 이를 위한 교육적 수단으로 동아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 내 농심개발 과제학습을 통해 창의인성을 함양하고 소질과 적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면 청소년 농업교육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학교4-H회는 2010년을 기준으로 총 1771개 학교에 존재하는데 이는 전체 1만1000개 학교 중 16%정도이다.
각 학교에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농심개발 과제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동아리의 설치를 지원한다면 보다 많은 학생들이 농업교육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또한, 활동을 뒷받침 할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되어야 하고 그 사례와 성과가 전파되고 공유되며 다시 새롭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4-H회의 경우 매 년 개최되는 전국4-H지도교사워크숍이나 직무연수를 통해 운영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 이러한 기회가 보다 폭넓게 이루어진다면 더욱 많은 학교에서 사례를 공유하고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교육현장의 진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여 농업과 관련된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동아리 활동을 통한 체험식 과제학습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미래 농업인력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청소년기에 공감할 수 있는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운영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청소년들의 직업으로서의 농업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경향이 있다. 힘든 노동과 적은 수입, 불편한 생활환경 등 도시에 비해 열악한 여러 가지 요소들에 대한 선입견도 강하다.
그렇지만 농산업분야 직업의 긍정적인 부분과 비젼을 제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면,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직업으로서의 농산업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청소년들은 미래 자신의 진로설계를 위한 유용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교사)의 체계적 육성

학교 내에서 농업교육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지도할 수 있는 지도교사의 육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농업전공 외 교사의 농업연수는 상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청소년 농업교육활동을 지도하는 지도교사를 육성하는 체계는 4-H지도교사 육성체계 정도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의 농업에 대한 가치와 지식수준은 청소년 농업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교사의 농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교사가 담당하는 교과 속의 내용을 통해 혹은 교과 외 활동을 지도하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에게 전달되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4-H지도교사의 경우 한국4-H본부 또는 각 시도4-H본부 등에서 주관하는 4-H지도교사직무연수 입문과정(15시간), 중급과정(30시간, 60시간 선택), 상급과정(30시간) 등에 참여하게 되는데, 2010년 기준, 2520명의 교사들이 직무연수를 통해 농업기초이론, 청소년 농심개발의 필요성과 지도방법 등에 대해 배우고 4-H지도교사 간 정보를 교환하는 기회를 갖는다. 그리고 시도교육청에서 지정하는 시수의 4-H지도교사직무연수 이수와 4-H활동 지도를 통해 청소년단체활동 지도교사 승진가산점 혜택을 받고 있다.
4-H본부에서 시행하는 연수 외 다양한 농업관련 기관·단체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실시한다면, 보다 많은 교사들이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며 교사의 관심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농업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농업관련 직무연수 시 한국4-H본부와의 MOU를 통해 4-H지도교사 직무연수로 지정을 받는다면 청소년단체활동 지도교사 승진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어 4-H지도교사의 연수 참여도 보다 용이할 것이다.
교사는 학교교육을 담당하며 학생들에게 교육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역할을 수행함과 아울러 농업 소비자이기도 하다.
교사의 농업에 대한 이해와 지도역량 제고는 청소년 농업교육 효율적 지도와 아울러 농업 소비자교육 효과를 겸하고 있다.
농업 동아리활동 등을 지도할 수 있는 지도교사 육성체계를 마련해 학교 당 1~2명씩의 교사만이라도 농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전국적으로 1만5천여 명의 친 농업성향의 교사가 교육현장에 배출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농업교육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교과 내에서 삽입되어 있는 농업관련 내용들을 보다 효율적이고 긍정적으로 전달받게 될 것이며 교과 외 활동으로 다양한 농업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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