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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1 월간 제73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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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사철 푸르고 약재로도 쓰이는 - 맥문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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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의 뿌리는 소염, 강장, 진해, 거담, 강심제로 한의학에서는 사용한다. 청량감이 있는 자양제이므로 입과 목이 마르는 등 갈증이 나고 목에 이물감이 있을 때 끓여 마신다. |
뿌리의 생김새가 보리(麥)와 비슷하고 잎이 겨울(冬)에도 시들지 않아 이름이 맥문동(麥門冬)이라고 붙여진 이 풀은 사철 푸른 백합과의 식물이다.
잎은 짙은 녹색을 띠고 선형(線形)이며 뿌리줄기에서 모여 나와 포기를 형성한다. 6~8월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올라와 윗부분에 자주색의 작은 꽃이 이삭모양으로 모여 달린다. 열매는 둥근 모양인데 가을에 검은 자주색으로 익는다. 열매가 겨울에도 달려 있어 이것 또한 감상의 포인트가 된다. 흔히 뿌리 끝이 커져서 땅콩같이 되는데 이것을 한약재로 쓴다. 유사한 종류로는 개맥문동과 애기맥문동이 있는데 특히 애기맥문동은 열매가 익어가는 과정이 너무 판이해 다른 무리로 취급하기도 한다.
◇ 자생지와 분포
제주도와 울릉도를 비롯하여 남부지방으로부터 중부지방까지 분포한다. 주로 산지의 음습한 곳에 나는데 오래전부터 한약재로 쓰기 위해 밭에 심어 가꾸기도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타이완에도 분포한다.
◇ 재배와 번식
강인한 풀이므로 어떤 흙에서도 잘 자란다. 그러나 화분에 심어 가꿀 때는 산모래(마사토)에 20% 가량의 부엽토나 상토를 섞어 심으면 잘 자란다. 반 정도 그늘지는 자리에서 가꾸는 것이 좋으며 물은 다른 야생화들과 같이 주면 된다. 증식은 포기나누기로 하는데 한여름과 겨울을 제외하고는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 작은 분에 심어 실내에서 즐기는 것도 좋고 화단에 심어 감상해도 좋다.
언뜻 보면 겨울에도 파란 춘란의 모습과 비슷하여 혼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모양새가 확연이 다르다.
◇ 이 용
덩이뿌리에서 속심을 빼서 말린 것을 환맥이라고 하는데 담을 없애고 수분대사를 원활이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염, 강장, 진해, 거담, 강심제로 한의학에서는 사용한다. 청량감이 있는 자양제이므로 입과 목이 마르는 등 갈증이 나고 목에 이물감이 있을 때 끓여 마신다.
습하고 그늘진 곳을 좋아 하므로 정원이나 화단의 지피식물로 활용한다. 나무 아래나 그늘진 곳에 심으면 일 년 내내 푸르름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에도 파란 잎을 감상할 수 있고 뿌리를 이용해 건강도 챙길 수 있어 한번쯤 키워볼만한 꽃이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 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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