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1 월간 제738호>
[이달의 세시풍속] 동지
옛 사람들은 동지를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경사스럽게 여겨 속절로 삼았다. 전통사회에서는 흔히 동지를 ‘작은 설’이라 하여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했다. 그래서 옛말에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전하기도 한다.
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서 일 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고 하는데, 올해는 음력 11월 22일로 ‘중동지’에 해당한다.
동지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음(陰)이 극에 이르지만, 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옛 사람들은 이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경사스럽게 여겨 속절로 삼았다. 전통사회에서는 흔히 동지를 ‘작은 설’이라 하여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하였다.
동짓날에는 어느 가정에서나 팥죽을 쑤어 먹는데, 팥을 삶아 으깨거나 체에 걸러서 그 물에다 찹쌀 단자를 새알만한 크기로 만들어서 죽을 쑨다. 이 단자를 ‘새알심’이라고 한다. 팥죽을 끓여서 먼저 사당에 올리고, 그 다음에 집안 곳곳에 팥죽 한 그릇씩 떠 놓은 후에 집안 식구들이 모여 팥죽을 먹는다. 이 때 새알심을 나이 수대로 먹는데, 여기서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옛말이 비롯되었다.
팥은 붉은 색깔을 띠고 있어서 축사(逐邪)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역귀(疫鬼) 뿐만 아니라 집안의 모든 잡귀를 물리치는 데 이용되어 왔다.
그래서 경상도 지방에서는 팥죽을 쑤어 삼신·성주께 빌고, 모든 병을 막는다고 하여 솔잎으로 팥죽을 사방에 뿌린다. 또 경기도 지방에서는 팥죽으로 사당에 차례를 지낸 후, 방을 비롯한 집안 여러 곳에 팥죽 한 그릇씩 떠놓기도 한다. 한편 지방에 따라서는 전염병이 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한다.
예부터 “단오(端午) 선물은 부채요, 동지(冬至) 선물은 책력(冊曆)이라”는 말이 전하여 온다. 전통사회에서는 단오가 가까워 오면 여름철이라 친지와 웃어른께 부채를 여름 선물로 선사하고, 또 동지가 되면 책력을 선사하는 풍속이 성하였다. 책력은 농경사회에서 생업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요긴하게 사용되었던 생활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제44회 4-H중앙경진대회] 4-H愛 푸른 희망! 젊음愛 밝은 미래!
다음기사   벼화분재배 콘테스트, 지난 16일 서울대공원서 시상식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