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1 격주간 제639호>
취재낙수

●…“아이들은 빗속에서도 엄청나게 즐거워하더라고요.”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 7월 중순에 4-H회원들과 함께 농촌체험활동을 나섰던 지도교사. 농촌 체험에 대한 기대감과 열정도 내리는 비는 어쩔 수 없어서 비를 맞으면서 농촌 체험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런데 고생도 별로 해보지 않은 아이들이 비를 맞으면서도 불평하기 보다는 더 즐거워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도시의 갑갑한 풍경 속에서 지내던 아이들이라 탁 트인 농촌 풍경과 그 풍경 속에서 느껴지는 살아있는 것들의 생동감으로 아이들은 마냥 신났을까?
어쨌든 자연과 벗하고, 농촌과 농업과 가까이 하면 즐거워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또래에 비해 농촌과 자연, 농업과 생명을 더 자주 만나고 접하는 4-H회원들은 누구보다도 더 멋진 삶을 누릴 준비가 된 사람들일 것이다.

●…“지금 한창 수확을 해야 할 때인데, 비가 너무 안 내려서 습기가 모자라 버섯이 늦게 나오고 있어요.”
산 속에서 노지 표고버섯 재배를 하고 있는 영농회원. 10월 중순이면 가장 바쁜 표고 수확기이지만 올 가을 이상 가뭄으로 인해 습기가 부족해 버섯이 늦게 나온다면서 쓴 웃음을 짓는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기계가 좋아져도, 농업 여건이 개선되어도 여전히 농업은 일기를 무시할 수 없고, 하늘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날이 갈수록 예측 불허가 되어가는 기후로 인해 농업인들은 이래 저래 고민이 많을 것 같다.
다행인 것은 기자가 다녀온 며칠 후에 가을 단비가 내렸다. 그 단비가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었을 거라 믿는다. 아마 지금 쯤 쑥쑥 올라오는 표고를 바라보며 그는 늦었지만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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