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1 격주간 제639호>
화학비료+퇴비, 밥맛 떨어뜨려

병용 시 ‘식미치’ 가장 낮게 나타나

질소·인산·칼리의 3요소 화학비료와 자연 퇴비를 함께 뿌린 논에서 생산된 쌀의 밥맛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화학비료만 살포하던 대부분의 농업인들이 유기물의 효능이 알려진 이후로 화학비료와 퇴비를 함께 논에 시비하고 있는 가운데, 화학비료와 퇴비를 함께 사용하는 이같은 시비방법이 쌀의 품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시비법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작물과학원 영남농업연구소가 실시한 시험결과에 따르면 질소와 인산, 칼리를 각각 15·10·10kg 씩 주고 벼 ‘화삼’을 재배했을 때 단백질 함량이 7.04%, 쌀 맛을 나타내는 수치인 식미치는 56.6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에 퇴비 1,000kg을 함께 주고 기른 시험에서는 단백질 함량이 7.19%로 0.15% 높아졌으나 식미치는 53.4로 3.2나 떨어져 밥맛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연구에서 화학비료 없이 퇴비만으로 재배했을 경우 단백질함량은 6.17%로 낮아졌으나, 식미치는 62.4로 밥맛이 가장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밥맛과는 달리 쌀 수확량은 화학비료와 퇴비의 병용 시 300평당 569kg으로 가장 많았으며, 화학비료만 사용했을 경우에는 510kg, 퇴비만 사용했을 경우는 432kg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확량과 밥맛이 완전히 반비례했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장애우와 친구 되는 사물놀이 공연
다음기사   4-H 가을 축제 지역마다 내실 있게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