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1 격주간 제639호>
<이 한 권의 책> 인터넷 소재로 한 동심 읽기

금단현상

언뜻 제목만 보면 담배나 술이 떠오를 법하지만, 표제작인 ‘금단현상’은 요즘 아이들의 일상과 분리할 수 없는 인터넷이 끊겼을 때의 금단현상과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아이들의 심리 묘사와 기막힌 반전이 흥미로운 ‘금단현상’을 비롯해 동화 5편이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 작품 ‘십자수’는 성 정체성과 가정의 역할 분담을 놓고 충돌하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갈등을 통해 진정한 가족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온갖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서로 다른 금단현상을 겪는 당대의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어른들이 읽으면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아이들이 읽으면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서 마치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인터넷으로 인해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은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금이 지음 /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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