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1 격주간 제639호>
<토박이말> 깍 두 기
가을철 밥상에 자주 올라오는 김치의 하나는 깍둑 썬 무와 새파란 무청, 빨간 고추가 잘 어우러진 ‘깍두기’다. 깍두기는 콩나물국, 시래깃국과 같이 국물과 잘 어울리는 음식인데 남쪽에서는 고장에 따라 깍두기, 똑닥지, 쪼가리지 등으로 불린다.

‘깍두기’는 단단한 물건을 써는 모양을 나타내는 시늉말 ‘깍둑’에 ‘-이’를 연결해 만든 토박이말로, 전국에서 골고루 사용된다. 고장에 따라 ‘깍떼기, 깍뛰기, 깍디기, 깍따구, 깍뚝지’ 등으로 발음한다.

주로 충청도와 전라도에서 사용하는 ‘똑닥지’는 단단한 물건을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를 나타내는 시늉말 ‘똑닥’에 ‘-지’를 연결해 만든 토박이말이며, ‘똑딱지, 똑떼기’ 등으로 소리낸다.

‘쪼가리’는 작은 조각을, ‘조각’은 작은 부분을 나타내므로, 이를 이용하여 ‘쪼가리지, 쪼각지, 쪼각김치’라도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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