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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1 격주간 제86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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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농현장] 4-H와 제주농업에 활력 불어넣을 젊은 피 |
곽 정 토 회원 (제주특별자치도4-H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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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4-H 리더십캠프에 참가해 타 지역, 타 대학교 회원들과 교류하면서 4-H매력에 푹 빠졌다는 곽정토 회원. 그는 2013년에 전국대학4-H연합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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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표정의 여행객들로 붐비는 제주공항. 설렘 가득한 제주공항을 뒤로하고 한 시간여 차를 몰아 도착한 이국적인 풍경의 서귀포시에서 상큼한 감귤 향 물씬 풍기는 감귤청년 곽정토 제주특별자치도4-H연합회 부회장(26·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131번지 제주귀한농부)을 만났다.
대목을 며칠 앞 둔 곽정토 회원은 강한 바람과 빗방울이 몸을 적시는 날씨 속에서도 생산품을 출하하기 위해 상품 포장에 여념이 없었다.
“내일부터는 며칠 동안 태풍 영향권으로 배가 뜨지 못할 것 같아 납품을 이틀정도 앞당겼어요. 서울 직거래 행사장에서 청귤청 추가 주문이 들어 왔거든요.”
숨쉴틈 없이 상품을 포장하고 화물차에 적재하는 곽정토 회원의 표정에는 생산품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이 있었다.
신뢰 받는 농산물 생산
현재 부모님과 함께 5만㎡에 이르는 감귤농장을 운영하는 곽 회원은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농업을 시작했다.
“주변의 권유와 고민 끝에 부모님께서 힘들게 일구신 가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하고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했어요. 재학 중에는 틈틈이 내려와 부모님을 도왔고, 졸업 후에는 본격적으로 농장 운영에 참여해 일을 배우며 저만의 농장을 준비하고 있죠.”
같은 나이대의 친구들보다 높은 수입과 나름 여유 있는 삶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인 곽 회원은 자신의 결정을 스스로 확고히 하고자 해병대에 입대해 정신력을 키우기도 했다.
또 단순히 부모님께 농장을 그저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더욱 좋게 하기 위해 해외 선진농업기술을 습득하고자 해외파견프로그램 참여에도 열심이다.
“해외 선진농업기술과 농업정책에 관심이 많아요. 올해만 해도 5월에 대산농촌문화재단 해외연수를 10일간 다녀왔고, 6월에는 4-H국제교환 파견훈련에 참가해 2개월간 스위스 현지 농가에서 생활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워왔어요.”
예쁜 과일을 생산하기 보다는 건강하고 맛있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곽정토 회원.
그의 이런 노력 때문인지 생산품 판매는 거의 소비자와 직접 이루어진다. 생산품 70% 이상이 온라인 및 현장 판매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약 30%는 마트와 생협에 판매하고 있다.
재학 시절 4-H매력에 빠져
곽정토 회원은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4-H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대학교에 입학해 처음 활동한 동아리가 4-H였다고.
“우연히 참가한 대학4-H 리더십캠프는 저에게 새로운 경험과 인생의 친구를 만나게 해 줬어요. 그때부터 전국대학4-H연합회 활동을 시작했죠.”
대학4-H 리더십캠프에서 타 지역, 타 대학교의 회원들과 만나 교류하면서 4-H매력에 푹 빠졌다는 곽정토 회원.
그는 2013년에 전국대학4-H연합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회장을 맡아 임원진과 수많은 회의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도 하고 4-H국제겨울캠프와 전국 학생4-H과제발표대회와 같은 교육과 행사에 진행요원으로 참가하기도 했어요. 그 당시에 만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은 지금 저에게는 큰 자산이 되었죠.”
대학4-H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배웠다는 곽 회원은 후배들도 4-H를 통해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인터뷰와 상품 출하로 바쁜 당일에도 주말에 있을 학생4-H회원 과제활동에 관한 계획을 도농업기술원 관계자와 수시로 점검하고 또 확인하는 그를 보면서 4-H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원동력이라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
곧 태풍이 상륙한다는 것을 알리듯 하늘은 잔뜩 찌푸린 얼굴로 강한 바람과 비를 내리고 바다는 거센 파도를 일으켰다. 하지만 웃음 짓는 곽정토 회원의 얼굴에서 에메랄드 빛 맑은 제주 바다를 떠올리게 했다. 〈배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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