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1 격주간 제864호>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진로이야기] 학생의 꿈을 찾는 안내 도우미 ‘진로체험코디네이터’

이 세 용 지도교사(서산 서일고등학교4-H회)

2016년부터 중학교는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하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진로체험처를 발굴하고, 직업 멘토와 매칭을 돕는 ‘진로체험코디네이터’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진로체험코디네이터는 초·중·고 학생들이 관심 있는 직업을 보유한 기업이나 사업장을 찾아 직업체험이나 관련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하는 일을 한다. 방문 예약접수부터 스케줄링, 직업 멘토 매칭 등 직업체험에 필요한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주요 업무는 학교 등 직업체험 요청 관계자와 체험일정 및 내용 등을 논의하고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해 체험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기업 내 직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학교에서 진로체험과 관련된 직업 등에 대한 강의하기 등이 있다.
진로체험코디네이터가 소속되어 있는 곳에 따라 수행업무에 차이가 있지만, 기업체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 직업체험 직무에 따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의 방문 일정을 접수, 조정, 예약하는 일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진로체험코디네이터들은 주로 지자체 및 교육청 등이 협력해 설치한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 활동한다. 기업체의 사회공헌팀, 인사팀, 교육팀 등에서 일하면서 의뢰가 들어온 직업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센터를 중심으로 해당 직업을 육성할 계획이어서 당분간은 지자체 및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가 진로체험코디네이터의 주요 진출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 및 교육청의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 일할 경우에는 시공무원에 준하는 근무조건을 갖는다. 그러나 직급 및 경력, 정규직 또는 계약직 등 고용상태에 따라 근로조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전공에 크게 구애받는 분야는 아니지만, 진로교육과 직업체험의 기본적인 지식과 체험 대상인 청소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학, 청소년학, 심리학, 사회복지학, 사회학 등 사회과학을 전공하면 진출에 유리할 수 있다. 직업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등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이를 활용해 유사한 교육 및 상담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면 업무 수행에 유리하다.
이 일을 하려면 직업체험처를 발굴하고 체험자와 사업장을 연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사소통능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방문 예약 및 일정 등을 정리하기 때문에 시간, 일정관리와 협상 능력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아직까지 진로체험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과정 및 교육과정은 없으나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따라 직업체험 활동을 원하는 학교 및 단체가 늘어나는 상황이라 관심 있는 사람은 ‘진로체험코디네이터’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참고-워크넷 (http://www.wor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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