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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서향, 삼아목, 삼지목, 삼지닥, 황서향나무로 불리기도 하며 남부지방에서는 돈나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최근 외국에서 수입되어 재배되는 붉은꽃의 삼지닥나무가 있다. |
모든 가지가 3개로 갈라져 자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삼지닥나무란 이름을 얻은 팥꽃나무과의 삼지닥나무는 낙엽활엽관목으로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꽃송이를 달고 있어 관상가치가 큰 나무이다.
맹아력이 강하고 생장속도가 빠른 이 나무의 잎은 어긋나기로 달린다. 넓은 피침형으로 길이가 8~15㎝, 폭이 2~4㎝로 뒷면에 털이 있고 흰빛이 돈다.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의 길이는 5~8㎜이다. 나무껍질은 회녹색이며 털을 가지고 있다.
꽃은 가을철 잎이 떨어질 무렵 가지 끝에서 1~2개의 꽃봉오리가 생기고 다음 3월에 잎보다 먼저 둥글게 모여 노란색으로 피며 향기가 매우 좋다. 꽃은 처음 노란색으로 피나 질 때는 하얀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꽃받침은 통형으로 4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이고 달걀모양의 작은 견과로서 끝에 잔털이 있고 6~7월에 성숙한다.
호아서향, 삼아목, 삼지목, 삼지닥, 황서향나무로 불리기도 하며 남부지방에서는 돈나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최근 외국에서 수입되어 재배되는 붉은꽃의 삼지닥나무가 있다.
◇ 자생지와 분포
중국이 원산이라고는 하나 아주 오래전에 우리 땅에 건너 온 나무로 우리와 친한 꽃이다. 내한성이 약해 우리나라의 경남북, 전남북, 제주도 등 남쪽에 주로 분포한다. 경기도의 일부 양지바른 곳에도 분포 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참나무류의 숲의 가장자리나 나무 밑의 토질이 깊고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다. 중국, 몽골, 일본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꽃말은 ‘당신을 맞이합니다’이다.
◇ 재배와 번식
햇빛을 매우 좋아하는 나무로 햇빛이 부족하면 꽃이 피지 않는 습성이 있다. 공해와 추위에 약하나 토양은 비교적 가리지 않는다. 분에 재배할 때는 마사토, 부엽토, 냇가 모래를 5:3:2로 혼합해 용토로 쓴다. 3~4월이 이식 적기로, 이식 후 약 15일간 그늘에서 키우다가 이후 양지바른 곳으로 옮겨 키운다.
번식은 씨뿌리기와 꺾꽂이, 포기나누기, 휘묻이로 한다. 다량을 원할 때는 씨뿌리기로 번식을 하나 꺾꽂이도 잘 된다. 꺾꽂이는 봄에 하는 숙지삽(지난해 자란가지)과 여름에 하는 녹지삽(그해 자란가지)이 있다. 특별히 전정을 하지 않아도 우산모양의 가지런한 예쁜 수형을 유지해 주는 나무이다. 병충해는 별로 없으나 단지 배수불량으로 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 이 용
봄에 피는 꽃을 감상하기 위해 정원이나 공원, 학교의 화단 등에 심어도 좋고 꽃꽂이용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나무껍질은 지폐용지나 지도용지, 지도용지, 증권용지로 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몽화근(夢花根), 꽃봉오리를 몽화라 하여 약으로 쓴다. 몽화는 이른 봄 개화하지 않은 꽃을 따서 햇볕에 말려 쓰는데 녹색색맹, 각막백반, 눈물과다분비증, 몽정, 허림 등을 치료한다고 알려졌다. 몽화근은 수시로 채취해 말려 쓰는데 몽정, 조루, 허림 등을 치료한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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