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1 격주간 제864호>
[우리꽃 세상] 분지(分枝)가 3갈래로 정형화 된 - 삼지닥나무 -
호아서향, 삼아목, 삼지목, 삼지닥, 황서향나무로 불리기도 하며 남부지방에서는 돈나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최근 외국에서 수입되어 재배되는 붉은꽃의 삼지닥나무가 있다.

모든 가지가 3개로 갈라져 자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삼지닥나무란 이름을 얻은 팥꽃나무과의 삼지닥나무는 낙엽활엽관목으로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꽃송이를 달고 있어 관상가치가 큰 나무이다.
맹아력이 강하고 생장속도가 빠른 이 나무의 잎은 어긋나기로 달린다. 넓은 피침형으로 길이가 8~15㎝, 폭이 2~4㎝로 뒷면에 털이 있고 흰빛이 돈다.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의 길이는 5~8㎜이다. 나무껍질은 회녹색이며 털을 가지고 있다.
꽃은 가을철 잎이 떨어질 무렵 가지 끝에서 1~2개의 꽃봉오리가 생기고 다음 3월에 잎보다 먼저 둥글게 모여 노란색으로 피며 향기가 매우 좋다. 꽃은 처음 노란색으로 피나 질 때는 하얀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꽃받침은 통형으로 4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이고 달걀모양의 작은 견과로서 끝에 잔털이 있고 6~7월에 성숙한다.
호아서향, 삼아목, 삼지목, 삼지닥, 황서향나무로 불리기도 하며 남부지방에서는 돈나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최근 외국에서 수입되어 재배되는 붉은꽃의 삼지닥나무가 있다.

◇ 자생지와 분포

중국이 원산이라고는 하나 아주 오래전에 우리 땅에 건너 온 나무로 우리와 친한 꽃이다. 내한성이 약해 우리나라의 경남북, 전남북, 제주도 등 남쪽에 주로 분포한다. 경기도의 일부 양지바른 곳에도 분포 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참나무류의 숲의 가장자리나 나무 밑의 토질이 깊고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다. 중국, 몽골, 일본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꽃말은 ‘당신을 맞이합니다’이다.

◇ 재배와 번식

햇빛을 매우 좋아하는 나무로 햇빛이 부족하면 꽃이 피지 않는 습성이 있다. 공해와 추위에 약하나 토양은 비교적 가리지 않는다. 분에 재배할 때는 마사토, 부엽토, 냇가 모래를 5:3:2로 혼합해 용토로 쓴다. 3~4월이 이식 적기로, 이식 후 약 15일간 그늘에서 키우다가 이후 양지바른 곳으로 옮겨 키운다.
번식은 씨뿌리기와 꺾꽂이, 포기나누기, 휘묻이로 한다. 다량을 원할 때는 씨뿌리기로 번식을 하나 꺾꽂이도 잘 된다. 꺾꽂이는 봄에 하는 숙지삽(지난해 자란가지)과 여름에 하는 녹지삽(그해 자란가지)이 있다. 특별히 전정을 하지 않아도 우산모양의 가지런한 예쁜 수형을 유지해 주는 나무이다. 병충해는 별로 없으나 단지 배수불량으로 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 이 용

봄에 피는 꽃을 감상하기 위해 정원이나 공원, 학교의 화단 등에 심어도 좋고 꽃꽂이용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나무껍질은 지폐용지나 지도용지, 지도용지, 증권용지로 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몽화근(夢花根), 꽃봉오리를 몽화라 하여 약으로 쓴다. 몽화는 이른 봄 개화하지 않은 꽃을 따서 햇볕에 말려 쓰는데 녹색색맹, 각막백반, 눈물과다분비증, 몽정, 허림 등을 치료한다고 알려졌다. 몽화근은 수시로 채취해 말려 쓰는데 몽정, 조루, 허림 등을 치료한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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