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1 격주간 제864호>
[알쏭달쏭 과학 이야기] 사랑의 과학

왠지 옆구리가 허전해지면서 사랑에 빠지기 쉬운 계절 가을. 사랑에 빠지면 심장이 콩닥거리고, 볼이 빨개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과학자들은 이 현상을 이렇게 말한다.
“사랑은 호르몬에 의한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보고 첫 눈에 반하는 그 순간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물질은 ‘도파민’이다. 도파민이 증가하게 되면 흥분 에너지를 생성하고 이런 상태를 지속시키면서 저절로 웃음이 나고, 모든 것을 행복하게 느끼게 된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상대방의 결점은 눈에 보이지 않고, 뭘 해도 예쁘고, 잘생겨 보이게 된다. 이를 두고 ‘콩깍지가 제대로 씌었다’라고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바로 ‘페닐에틸아민’의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페닐에틸아민은 연애 초기 단계에서 다량으로 분비되고 사랑하는 연인을 생각하면 쾌감이 활성화되지만, 인지 능력과 함께 감각 인지에도 영향을 끼쳐 ‘천연 각성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랑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 ‘옥시토신’은 스킨십을 통해서도 분비가 늘어나고 연인들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해 관계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주는 호르몬이다.
상대방에 대해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엔돌핀’은 긴 시간을 함께 보낸 커플이나 부부를 보면, 그 역할을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엔돌핀은 시간이 지나도 높은 수치의 분비를 지속할 수 있어서 사랑을 더욱 오래 유지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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