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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1 격주간 제86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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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4-H 탐방] 4-H활동으로 나 혼자 아닌 더불어 사는 삶 배워 |
상주공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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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태 교장> |
“우리 회원들과 함께 4-H활동 하면서 항상 고민하며 생각하고 있는 지점입니다. ‘나 혼자만 아는 것’이 아닌 ‘이웃과 지역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지·덕·노·체에 담겨 있는 4-H이념이고 4-H가 강조하는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4-H활동을 통해서 회원들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으면 좋겠는지 던진 물음에 박규태 지도교사는 이렇게 답했다.
특성화고등학교답게 상주공업고등학교(교장 권희태·경북 상주시 낙양1길 29)는 공무원을 양성하는 공무원사관학교로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학교다. 공무원응시반, 공기업반, 대기업반, 해외취업반, 기능인재반으로 이루어진 5-Track 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취업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다.
학년당 8개 학급으로 총 24개 학급에 660여명의 재학생이 다니고 있어 지방 소도시 학교로는 제법 큰 규모에 속한다. 작년 공무원 17명, 공기업 11명, 전국기능경기대회 3명 입상, 세계기능올림픽 국가대표 1명 선발이라는 큰 성과를 냈다. 올해도 역시 교육청공무원 4명, 공기업 5명, 육군부사관 2명, 전국기능경기대회 2명 입상 등 성과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상주공업고등학교4-H회(지도교사 김장경·박규태, 회장 이선우)는 1990년에 조직돼 28년째 활동하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50명 넘는 회원들이 활동을 했는데, 성실하게 활동하는 회원들로 정예화해서 올해는 38명으로 4-H회를 꾸렸다. 취업준비에 한창인 3학년은 제외하고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이 주축이 돼 운영하고 있다.
상주시4-H지도교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장경 지도교사와 올해부터 4-H활동을 지도하고 있는 박규태 지도교사가 상주공고 4-H회원들과 알찬 4-H활동을 만들어가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복지회관에서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씻겨드리고 말벗도 해드렸어요. 우체국 가서 마당을 쓸기도 하고요. 이렇게 혼자서만 봉사활동 하다가 고등학교 와서 친구들과 같이 4-H라는 공동체 안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하니까 더 재미도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가수가 꿈이라는 이선우 회장은 수줍은 듯 말문을 열더니, 이내 4-H 자랑에 푹 빠진다.
상주공고 4-H회원들은 창의적 체험활동시간과 점심, 저녁시간을 활용해 교내외 정화활동을 한다. 학교 앞 화단을 가꾸어 아름다운 학교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달에 한번씩 4-H동아리실에 모여 활동을 평가하는 자리도 갖는다. 4-H동아리실은 지난해 상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과제자금을 지원받아 새롭게 꾸몄다. 매년 4-H과제활동 재료로 꽃과 나무, 기자재 등을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해 주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청소년의 달 행사로 한국농수산대학을 방문해 진로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인터뷰를 함께 한 박규태 지도교사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 영덕 예주고을체험학교와 청년4-H회원 우수농장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할 회원들을 모집했는데, 희망자가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많은 회원들에게 좋은 기회가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4-H활동과 농업·농촌에서 희망을 본다는 박 지도교사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을 마주하며 많은 사람들이 멀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만 젊은이들에게 우리 농업은 기회하고 생각합니다.”
〈정동욱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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