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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꿀은 음지, 양지 모두에서 잘 자라며 바닷가에서도 생장이 좋다. 우리나라 원산으로 대만,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고 있다. 꽃말은 ‘애교’, ‘즐거운 나날’이다. |
맹아력이 왕성한 멀꿀은 우리나라 남부와 섬 지방에서 자생하는 상록덩굴식물로 잎과 꽃이 아름답고 열매도 관상가치가 높으며 맛도 좋아 앞으로 주목받는 조경수가 될 전망이다.
으름덩굴과에 속하는 이 식물은 상록의 난대 수종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보면 외국산 식물로 생각하다가 우리토종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깜짝 놀라기도 한다.
멀굴나무, 먹나무, 멍나무로도 불리는 멀꿀은 5~15m까지 자라는데 잎은 어긋나기를 하며 손모양의 겹잎이다.
작은 잎은 5개가 보통이나 7개까지 보이기도 하며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다. 엽병의 길이는 6~8㎝이고 작은 잎자루의 길이는 3~4㎝이다.
꽃은 한 나무에 암·수가 함께 피며 암꽃은 자방이 3개, 수꽃은 크기가 약간 작으며 수술은 6개이다. 4~5월에 피며 유백색이고 총상꽃차례로 2~4개씩 달린다.
암꽃에는 3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으름과 다르게 열매가 익어도 벌어지지 않고 1년생 줄기는 녹색이란 특징이 있다.
◇ 자생지와 분포
제주, 전남, 경남의 육지와 섬 지역과 충남의 도서지역에 자생한다. 표고 700m이하에 자생하는 수종이다. 산의 계곡과 숲 속에서 난다. 음지, 양지 모두에서 잘 자라며 바닷가에서도 생장이 좋다.
우리나라 원산으로 대만,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고 있다. 꽃말은 ‘애교’, ‘즐거운 나날’이다.
◇ 재배와 번식
상록의 난대 수종으로 반음지를 좋아하나 양지에서도 잘 자란다. 평균 5℃이상에서 월동하고 16~25℃에서 잘 자라나 환경적응력이 강하다.
남부지방은 대부분 심을 수 있고 중부지방에서도 해안에 가까운 곳에서는 월동이 가능하다.
경기도 용인의 한택식물원의 무(無)가온하우스에서 자라는 것을 목격했다.
씨뿌리기, 꺾꽂이, 접목, 분주, 휘묻이로 증식이 가능하다. 씨뿌리기로 증식된 것은 10년 이상 자라야 꽃이 피므로 실생묘에 접목하거나 분주로 꽃을 빨리 보도록 한다. 3~6월에 꺾꽂이하면 뿌리가 잘 내린다.
분에 심을 때는 산모래에 부엽토를 7:3으로 섞어 비교적 큰 분에 심어준다. 봄가을엔 양지에, 여름은 반그늘에서 키운다.
봄가을로 덩이거름을 분위에 올려놓는다. 어린순만 먹는 으름밤나방유충만 구제하면 별다른 병이 없다.
◇ 이 용
전남과 제주에서는 열매를 식용한다. 생울타리나 파골라, 대문 앞 아치에 올려 심으면 보기에 좋다. 잎이 아름다워 분재나 꽃꽂이 소재로 활용하고 줄기는 민속가구용으로 이용된다.
한방에서는 줄기와 뿌리를 야모과(野木瓜)라 하여 심장근육의 수축력을 강화하고 소변을 잘 못 보는 증상에 쓴다. 신경통, 두통 등에 진정, 진통 효과가 있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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