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기승을 부리는 모기. 우리가 숨을 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모기를 유인한다는 것은 흔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숨을 멈춘다고 모기에 물리지 않을까? 모기는 30m 밖에서도 이산화탄소를 탐지할 수 있으며, 땀 냄새, 발 냄새만으로도 사람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다.
최근에 사람의 신체에서 가장 많은 체취가 풍기는 발 냄새에 대한 재미있는 실험도 진행됐다. 사육장에 모기를 기르며 사람의 발 냄새가 밴 양말에 얼마나 끌리는지 확인해 본 실험이다. 실험 결과를 보니 양말에 반응한 모기들의 수에 큰 차이를 보였다. 모기가 좋아하는 발 냄새가 있다는 것이 확인 된 것이다. 실제로 모기가 좋아하는 발 냄새가 벤 양말과 그렇지 않은 양말 사이에는 최대 8배까지 차이가 났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모기는 가려움을 남기는 성가신 벌레이나 열대지역에서는 말라리아, 상피병, 일본뇌염, 황열병, 뎅기열 같은 치명적 질병을 옮기는 벌레이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의 경우 특별한 치료 방안이 부족해 매년 많은 어린 생명이 죽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연구에서는 모기가 냄새로 사람을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세포를 무력화 시키고, 수컷 모기의 생존에 필요한 유전자 중 일부를 조작하여 자연에 풀어 알을 낳지 못하게 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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