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격주간 제801호>
[지도자 탐방] “어렵고 힘든 시기, 모든 배움은 4-H에서였다”
청소년들을 비롯해 아직 길을 찾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농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후계농업인력 육성뿐만 아니라 4-H회원 배가에도 힘쓸 것이라는 권영도 회장.

권 영 도  지도자 (경북 군위군4-H본부 회장)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던 60·70년대. 그 시절에는 4-H활동을 통해 모든 것을 배웠습니다.”라는 권영도 군위군4-H본부 회장(62 ·경북 군위군 군위읍 하곡리)을 만났다.
권영도 회장은 1976년에 번영4-H회를 창설하고 초대 회장을 맡으면서 4-H활동을 시작해 군위군4-H연합회 임원을 다년 간 역임하며 왕성한 4-H활동을 펼쳐왔다.

4-H활동으로 넓은 시야 배워

아울러 군위군4-H본부 사무국장, 경상북도4-H본부 이사 등을 지내며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4-H육성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지도육성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02년과 2008년에 경상북도지사 표창을 받았고, 이외에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봉사 활동으로 많은 상을 수상했다.
4-H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기금 마련을 위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새끼줄을 꼬아서 판매한 것과 남녀4-H회원들이 숙식을 해결하며 우정과 공동체 의식을 쌓았던 야영교육이라는 권영도 회장.
그렇게 회원들과 함께 하며 4-H로부터 배웠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다고.
“제가 학창 시절을 타지에서 보내 학업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는 제 또래에 아는 친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농업을 이끌어갈 동료들을 모으기 위해 번영4-H회를 결성하고, 회원들을 모집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4-H정신을 함께 배우고 실천하면서 견문을 넓힌 덕분에 남들보다 빠르게 변화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권영도 회장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아내 강희숙 씨의 내조 또한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실천으로 배우며 앞을 내다보는 시야가 생겼고 그래서 5년 전부터 농업의 흐름에 편성해 경북 지역에서는 생소한 파프리카 재배 시설 하우스를 남들보다 빨리 시작할 수 있었다고 권영도 회장은 덧붙였다.

후계농업인 육성에 앞장설 것

권영도 회장은 소비층과 작물의 다양화로 인한 농업의 변화에 파프리카 재배를 시작한 것도 있지만, 젊은이들에게 밭과 논을 돌보는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첨단 시설을 갖춘 농업도 있다는 것을 알려 농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장구니농장’에서 파프리카와 오이를 재배하고 있지만 앞으로 파프리카 재배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란다.
“청소년들에게, 청년들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그저 TV로만 보아왔던 농업이 전부가 아니라, 과거 공상과학영화의 모습처럼 현재 농업은 첨단 시설을 갖추고, 깊은 연구와 도전 정신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여줘야 농업에 흥미를 느끼고 농촌으로 젊은이들이 유입됩니다.”
끝으로 후계농업인 육성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면서 올해에는 침체된 군위군4-H본부의 활성화에도 힘쓸 것이라 말하는 권영도 회장을 보면서 청년들이 넘쳐 나는 농업·농촌을 꿈꿔 본다.
 〈배대용 기자 erro8382@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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