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5 격주간 제797호>
[지도자 탐방] “남은 인생 풍요로운 하동 농업·농민 위해 살아가겠다”
추 교 성  회장 (경남 하동군4-H본부)

현역 회원 시절 왕성한 4-H과제활동을 통해 투철한 리더십과 협동심을 배양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는 추교성 하동군4-H본부 회장.
집단의 목표나 내부 구조의 유지를 위해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집단 활동에 참여해 이를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능력.
이 말은‘리더십’의 사전적 의미다.
을미년 새해 벽두, 리더십의 참 의미를 마음 속 깊이 되새기며 살아가는 추교성 하동군4-H본부 회장(55·경남 하동군 금성면 신도리)을 찾았다.
추교성 회장이 말하는 리더십은 온전히 청소년 시절 4-H활동을 통해 체득하게 됐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4-H 위해 청춘 불태워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신도마을 4-H구락부에 가입해 처음으로 4-H활동을 시작했다는 추교성 회장은 그 당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말 열정적으로 4-H활동을 펼쳤단다.
“하동군 금성면4-H연합회 회장을 시작으로 하동군4-H연합회 사무국장, 이후 부회장과 회장을 연이어 맡아 4-H를 위해 청춘을 불태웠습니다.”라며 깊은 회상에 잠긴 추교성 회장.
그 시절 퇴비증산 과제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 것이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추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인근 야산을 돌며 풀베기 작업을 위해 한동안 텐트 생활을 전전했단다.
“비록 몸은 고단하고 힘들었지만, 회원들과 동고동락하며 활동을 펼친 것이 지금의 리더십과 협동심을 갖출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라고 4-H과제활동의 유익함을 강조하는 추교성 회장.
추 회장은 현역 회원 시절 4-H활동을 통해 얻은 은혜를 후배 회원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군본부 활동을 23년 전부터 시작했단다.
청년 회원들을 위해서는 과제학습포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 회원들 스스로 배추농사를 지어 연말에 수확한 배추로 김장을 담가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에게 나눠주는 선행의 주춧돌을 마련했다.
또한 학생 회원들을 위해서는 7년 전부터 관내 학교4-H회에 과제활동 자금을 지원해 각 학교마다 ‘농사체험활동장’조성을 유도했다.
이 지원 활동은 단순히 공간 마련에 그치지 않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농업과 생명의 중요성을 깨우칠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우수 운영 학교4-H회에는 매년 특별히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는 농사꾼

2005년부터 지금까지 10년째 하동군4-H본부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추교성 회장은 현재 13만㎡ 논에 수도작을 하고 있으며, 3600㎡의 자그마한 밭에 마늘과 시금치를 소량 재배하고 있는 전업 농사꾼이다.
특히 추교성 회장은 공부하는 농사꾼으로 주변의 칭송이 자자했다.
어린 시절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셔 고등학교도 제대로 못 다닌 채 농사일에만 몰두한 것이 평생의 한이 됐다는 추 회장은, 투철한 주경야독의 정신으로 오는 2월 부산경상대학교 경영과 졸업을 목전에 두고 있단다.
평상시 농산물의 판로 개선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 추교성 회장.
대학 과정을 통해 습득한 지식들을 총동원해 하동 특유의 농산물 브랜드를 발굴하여 새로운 판로 개척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했다.
을미년 새해 벽두, 남은 인생을 풍요로운 하동 농업과 농민들만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역설하는 추교성 회장의 힘찬 행보를 기대해본다.
 〈정호주 기자 skyzoo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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