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1 격주간 제794호>
[영농현장] 슬기로운 눈을 가진 차세대 일등 농부!

양 희 백 회원 (전남 함평군4-H연합회장)

“매일 아침, 농사에 뼈를 묻는다는 각오를 다지며 일터로 향합니다.”
초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서울과 달리 늦가을의 따사로움이 온 평야를 뒤덮은 전남 함평에서 양희백 함평군4-H연합회장(30·전남 함평군 학교면 월호길)을 만났다.
관내 인문계 고등학교인 학다리고등학교를 졸업한 양희백 회장은 2003년에 한국농수산대학 채소과에 입학하게 됐단다.

한농대 진학으로 영농의 길 들어서

어렸을 때부터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농업에 관해 전혀 모르는 바가 아니었지만, 고등학교 졸업 무렵 함평군농업기술센터의 권유로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한 것이 본격적인 영농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됐다고.
이후 10년째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는 양희백 회장은, 벼농사 6만6000㎡, 보리 3만3000㎡, 무화과 4000㎡를 경작하고 있었다.
지금 현재 세 가지 품종에 주력하고 있으며, 소량의 밭작물도 함께 재배해 1억여원 안팎의 조수입을 올리고 있단다.
아울러 정미소도 운영하고 있는데, “정미소는 소규모라 대략 1500만원 정도의 적은 수입을 올리고 있어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재배 농작물의 주요 판로에 대해서 양희백 회장은, 채소와 벼는 가공을 거쳐 10년 전부터 자매결연을 맺은 삼성동성당에 일부 판매를 하고 있으며, 무화과는 한살림 공동체에서 전량 소비를 하고 있단다.
“농업의 현실은 FTA로 인해 무척 어두운 것이 사실입니다.”라고 말하는 양희백 회장.
“현재 우리나라 농촌의 영농 기술은 세계 어디를 가도 뒤지지 않지만 소비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틈새시장 공략은 농업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떨어져 있죠.”라며 당차게 이어갔다.

농업 선진화에 청년4-H가 앞장서야

“전국의 청년농업인4-H회원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해 농촌의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앞장서고, 4-H회가 농업 관련 유통센터 선진화 및 소비 촉진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역설했다.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자마자 4-H활동을 시작했다는 양희백 회장은, 2006년부터 4-H활동을 시작해 함평군4-H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현재 학교4-H회는 청년농업인4-H회보다 많은 움직임이 있어 보입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양희백 회장.
“청년농업인4-H회원들 스스로 자기 반성과 끊임없는 연구가 물론 전제 돼야 하죠.” 라며, 이와 더불어 농촌지도기관과 4-H본부의 열성적인 육성 의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양희백 회장은 지금 하고 있는 일 외에 향후 새로운 분야에도 열성적으로 임할 각오도 가지고 있었다.
지금 터를 잡고 있는 곳이‘함평천지한우특구’라는 것에 걸맞게 몇 해 전에 하다가 잠시 접은 축산업에 다시 뛰어 들겠다는 양희백 회장.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당장 뛰어들기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해서 4년 정도 후에는 한우 특구를 빛낼 건실한 축산인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강한 포부도 밝혔다.
많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 사안을 멀리 깊게 내다볼 줄 아는 혜안(慧眼)을 가진 양희백 회장의 앞날에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정호주 기자 skyzoo74@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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