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1 격주간 제778호>
[학교 4-H 탐방] “다양한 과제활동으로 소중한 추억 만들어 가요”
부산광역시 경일중학교

<장경애 교장>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민주시민 육성을 목표로 학생들의  건강과 기본 능력 향상에 온 힘을 다하는 경일중학교(교장 장경애·부산광역시 강서구 영강길)를 찾았다.
1950년 개교한 이래 1만2000여명에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한 만큼 그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경일중학교는 부산 강서지역 인재양성의 요람이다.
그 인재양성의 요람 속에서도 다양한 현장체험 활동과 노작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농업에 대한 이해와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더하는 경일중학교4-H회(지도교사 김재호·회장 박민지)는 지난 2011년 조직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4-H활동을 통해 4-H정신과 리더십 그리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농업과 생명에 대한 이해를 높여 정서 순화와 생명존중 사상을 키우기 위해 조직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하는 김재호 지도교사.
농업과 생명존중을 강조하는 학교4-H회인 만큼 상시 활동으로 1인 1화분 재배 및 교내 텃밭 가꾸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둘째, 넷째 토요일에는 토요체험학습 활동시간을 활용해 유기농 채소 수확, 과수 수확 등 다양한 농업체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농업체험 활동을 하는 경일중4-H회지만 학생회원들의 절반에 가까운 수가 주변 농가에서 태어나고 자라 집에서도 하는 일을 학교에서도 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싫어했다고. 하지만 이제는 부모님이 하시는 농업을 이해하고 즐거워한다고 한다.
“작물을 재배하고 가꾸는 것을 싫어하던 학생들이 점차 농업에 친숙해져가고 생명존중을 알아가는 것을 보며 느끼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라는 김재호 지도교사는 이렇게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배경이 돼주는 장경애 교장 선생님 이하 모든 교직원분들과 이재순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지도사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경애 교장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으며 이재순 지도사는 체험활동 장소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학교에서 미술과 기술가정 과목을 가르치는 김재호 지도교사는 농업체험을 통한 생명존중 사상함양 외에도 문화적 혜택이 적은 학생회원들에게 폐품을 이용한 창작 활동, 한지 공예, 천연 염색, 꽃꽂이 등 평소 하기 어려운 활동을 직접 지도하며 창의성 함양에도 힘쓰고 미술관, 박물과 관람 등 문화탐방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학생회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김재호 지도교사는 학생들과 벽을 허물면서도 선생님과 제자가 지켜야 하는 선을 지키는 것이 현시대의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라며 매주 2회 점심을 먹고 난 후 티타임도 가진다고 한다. 점심시간에도 학생회원들이 찾아오는 것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김재호 지도교사는 찾아오는 학생들을 위해 매번 맛있는 차를 준비한다고.
이처럼 지도교사와 학생회원들이 때로는 선생님과 제자처럼 때로는 아버지와 자식들처럼 지내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일중4-H회. 올해는 국제신도시 건설로 학급 수와 회원이 평년보다 절반으로 줄어 지도하는데 걱정이지만 적은 회원 수만큼 벼 수확과 탈곡 체험 같은 좀 더 알찬 활동으로 부족함을 채울 것이라는 김재호 지도교사. 더 많은 체험활동을 통해 농업과 생명존중의 중요성 그리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가득히 만들어 주고 싶다는 그와 경일중학교4-H회원들을 보면서 그들이 만들어 갈 푸른 미래를 상상해 본다.
<배대용 기자 erro8382@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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