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5 격주간 제759호>
고향 영동군에 20억 장학금 기탁

박희택 전 범양건영 회장

4-H청소년을 비롯한 미래 인재 양성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박희택(84) 전 범양건영 회장이 고향인 충북 영동에 20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사진>
영동군 황간면 광평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2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 전 회장은 맨손으로 범양건설을 창업해 중견 건설업체로 키워냈다.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 고향의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회 설립을 구상해 오다 지난 연말 영동향우회에 참석, 군민장학회 운영 상황을 전해 듣고 후원을 결정하게 되었다.
장학금 20억원은 지난 4일 아들 시용(57·아정산업 대표)씨가 서울 방배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아버지를 대신해 정구복 영동군수에게 전달했다. 시용씨는 “자수성가한 아버님이 ‘인재를 키우는 것이 가장 값진 인생’이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면서 “평소 지론을 실천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터뷰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03년 설립한 영동군민장학회는 2014년 말까지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박 전 회장의 기부로 기금 규모를 108억원으로 늘리며 목표 달성을 크게 앞당겨 영동군 관내 4-H회원을 비롯한 군민 자녀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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